진언의 산실-대승심인당

밀교신문   
입력 : 2021-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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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에 세 번째로 개설된 심인도량…동부지역 교화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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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 18(1964)년 대전 지역에 세 번째로 건립된 심인당이 입실(대승)심인당이다.
 
대승심인당(대전시 동구 계족로 67·구 대전시 동구 신흥동)이 위치한 대전시 동구는 북쪽으로 대덕구, 동쪽으로 충청북도 보은군과 옥천군, 남쪽으로 충청남도 금산군, 서쪽으로 중구와 접하고 있다. 또한, 식장산(食藏山)이 위치하여 동고서저의 지형을 이루고 있으며, 구릉성 저지대에서는 수지상(樹枝狀) 수계를 나타내고 있다. 동구의 서쪽으로는 대전천이 중구와 경계를 이루고, 중북부 일대를 흐르는 대동천이 대전천으로 흘러든다. 이밖에 가양동 일대를 흐르는 가양천, 판암동 일대를 흐르는 판암천이 대전천으로 유입된다. 하천 연변에는 충적평야가 넓게 발달되어 있고, 이 충적지와 분지 주변 산지 사이에는 경사가 매우 완만한 산록완사면이 넓게 발달되어 있다. 동쪽으로 1980년대 인공적으로 형성된 대청호가 있어서 경관이 아름다운 지역이며 대전의 상가중심지가 또한 동구에 위치하는 유통도시의 중심지다. 대전시와 충남 금산군의 경계지점인 만인산은 조선시대 이성계의 태를 묻었다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동구는 대전역을 중심으로 교통이 편리하여 상업이 발달된 곳이다. 도매 및 소매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 운수업, 기타 공공 및 개인 서비스업이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신시가지 조성으로 도심 기능이 점차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고 있지만, 대전·진주 간 고속도로는 물론 남부순환도로가 동구 지역을 관통하고 있고, 경부고속철도 개통으로 경부고속전철 역사가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는 등 여전히 대전 교통의 중심지로 기능하고 있다.
 
심인당이 위치한 신흥동은 동구 중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북쪽으로는 대동·신안동에 인접해 있고, 동쪽 구릉지 너머로는 판암동과 접경을 이루고 있다. 남쪽으로는 인동·효동과 인접해 있고, 서쪽으로는 신안동·원동·인동과 경부선 철도를 사이에 두고 경계를 이루고 있다.
 
이 지역은 백제때는 우술군에 신라때는 비풍군에 속했으며 고려 초기에는 회덕현에 속했다가 현종 때는 공주부에 속했었다. 조선시대 초기 태종 13년(1895))에 다시 회덕현에 속했다가 현종 때는 공주군 산내면의 지역에 속했다. 고종 32(1895)년 행정구역변경에 따라 회덕군에 편입되었다가, 1914년 행정구역 개혁 때 신흥동(新興洞)은 회덕군 외남면의 지역으로 새롭게 마을이 생긴다 해서 새터말, 신대리라 하여 대전군(大田郡) 대전면(大田面)에 편입되었다. 1946년 광복과 더불어 일본식 동명이 개칭되어 신흥동이 되었다가 2008년 9월 행정동 통합에 따라 인동·신흥동이 동구 신인동이 되었다. 신인동은 경부선 철도 개통과 함께 발달한 대전의 발상지이다. 대전에서 가장 오래된 장터라고 전해지는 인동시장이 심인당에서 800m 거리에 있다. 가마니와 쌀 시장으로 전국에 유명세를 떨치었던 곳으로 과거 대전 3.1독립만세운동의 거점지역으로 1919년 3월 16일 대전지역 최초로 독립운동이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신흥동은 대동천변에 도깨비시장(반짝시장)이 있었으나 대동천 정비사업 일환으로 하천 정비사업이 진행중에 있다.
 
원 도심지역의 공동화 현상과 낙후된 도시환경으로 인구감소와 전통시장의 상권 위축으로 과거의 명성을 잃고 있었으나 건설·건축 자재 특화거리 및 철도변 주거환경개선사업과 신흥지구 도시재정비촉진사업(뉴타운 사업), 인동국민체육센터 설립 확정, 도시철도 트램 인동역 설치 예정이다.
 
대승심인당이 처음 개설된 곳은 대전시 동구 천동이었다. 이곳에서 3년 여 만인 진기 21(1967)년 11월 30일 지금의 신흥동으로 이전했다.
 
진기 18년 10월 31일 개설된 대승심인당에는 지성(이복이)·대원정(이순조)이 교화에 임했으나 진기 33년 11월 파직하면서 합강소(심인당급 포교소)로 잠시 운영되기도 했다.
 
본격적인 심인당의 모습을 갖추며 교화활동을 시작한 시점은 진기 40(1986)년 12월 수성(손견)·덕일심(김규숙) 스승이 사천왕심인당에서 부임해 오면서다. 이시기 심인당 개축불사를 봉행하고 심인당 이름을 입실에서 대승으로 개칭되기도 했다. 수성·덕일심 스승은 진기 53년 11월까지 13년간 교화를 책임졌다.
 
수성 정사는 1984년 사천왕심인당 교화를 시작으로 대승·복전·혜원심인당 주교와 제8, 9, 12대 종의회 의원, 통리원 재무부장, 건설부장, 총무부장, 서울교구청장, 밀교신문 편집인, 회당학원 이사, 진각복지재단 이사, 진각대학원장 등을 역임하는 등 심인당 교화활성화와 종단 발전에 헌신했다. 진기 66(2012)년 4월 30일 종사에 품수됐으며 진기 67(2013)년 기로진원식이 10월 17일 기로 진원했다.
 
수성·덕일심 스승 후임에는 혜언(김중희)·원명장(최명옥) 스승이 신락심인당에서 부임해 진기 61년 10월까지 8년간 교화에 매진했다. 이어 62년 11월까지 보광심인당에서 부임해 온 효심(한수)·불광정(권경순) 스승이, 진기 67년 10월까지 원영(김산)·혜심정(석유경) 스승이 차례로 교화를 이어갔다.
 
효심 정사는 진기 48(1994)년 대승심인당 교화를 시작으로 아축심인당, 보광심인당, 대승심인당, 행원심인당, 명륜심인당, 보정심인당, 법상심인당 주교를 지냈으며, 통리원 총무부장, 포항교구청장, 제12대 종의회 의원, 비로자나청소년협회, 회당학원 및 진각복지재단 이사 등을 역임했다. 진기 72(2018)년 10월 18일 정년 퇴임했다.
현재는 도탈심인당에서 부임해 온 인공(윤효중)·심인주(김일선) 스승이 교화에 임하고 있다.
 
대승심인당
진기 18(1964)년 10월 31일 천동에 심인당 개설, 대원정(이순조) 임용
진기 21(1967)년 11월 30일 신흥동으로 심인당 이전 헌공불사
진기 23년(1969) 3월 31일 지성(이복이) 주교 임명
진기 33(1979)년 11월 30일 지성·대원정 파직, 합강소 설치
진기 37(1983)년 5월 9일 자비새마을 유아원 개원
진기 40(1986)년 12월 24일 수성(손견)·덕일심(김규숙) 스승 사천왕심인당에서 부임
                     12월 27일 심인당 개축 헌공 불사, 심인당 ‘대승’으로 개칭
진기 53(1999)년 11월 22일 수성·덕일심 스승 복전심인당으로 전출
                                   혜언(김중희)·원명장(최명옥) 스승 신락심인당에서 부임
진기 61(2007)년 10월 11일 혜언·원명장 스승 보광심인당으로 전출
                                   효심(한수)·불광정(권경순) 스승 보광심인당에서 부임
진기 62(2008)년 10월 1일 본존장엄가지불사
                     11월 27일 효심·불광정 스승 행원심인당으로 전출
                                  원영(김산)·혜심정(석유경) 스승 탑주심인당(교화보조)에서 부임
진기 67(2013)년 10월 29일 원영·혜심정 스승 관행심인당으로 전출
                                   인공(윤효중)·심인주(김일선) 스승 도탈심인당에서 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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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