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로 인쇄된 ‘직지’ 도서의 한글 및 영문번역서를 발간했다.
이 번역서는 2005년 종단에서 처음 번역서를 발간한 바 있으며 2020년 감수와 재편집을 통해 올해 보다 완결된 자료로 발간됐다.
조계종은 “2027년은 직지가 인쇄된 지 650주년이 되는 해”라면서 “직지의 한글번역, 영어번역에 이어, 올해 불어 번역서 발간 등을 통하여 선불교의 핵심과 세계최초의 금속인쇄술을 가진 한국의 문화적 역량을 세계에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직지는 백운 경한 스님(1298~1374)이 엮은 책으로, 금속활자로 주조된 책의 원래 이름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이며 줄여서 ‘직지’라고 불린다.
‘직지’는 프랑스 국립도서관 사서로 일하던 교포 박병선 여사가 도서관에서 발견하여 1972년 세계도서박람회 때 최초로 공개됐다. 구한말 초대 주한프랑스 공사였던 꼴랭드쁠랑시에 의해 수집, 이후 경매를 거쳐 앙리베베르를 통해 1950년경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기증되어 현재까지 보관되어 오고 있다.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