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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어록

밀교신문   
입력 : 2021-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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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달마 지음·일수 역자·불광출판사 펴냄·2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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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종의 초조, 보리달마의 법문을 엮은 기록 달마어록이 출간됐다.

 

국의 불교 관련 인물 가운데 보리달마만큼 많은 이야기가 전해지는 인물도 없을 것이다. 당대의 권력자였던 양 무제의 질문에 거침없이 대답하여 노여움을 산 이야기, 그래서 갈대를 꺾어 타고 양쯔강을 건너 소림사에 머물며 9년간 면벽 수행을 했다는 이야기, 독살당하였으나 다시 살아나 신발 한 짝을 지팡이에 꿰고 길을 떠났다는 이야기 등등. 보리달마에 대해서는 진위여부를 가릴 수도 없고, 허무맹랑하게 느껴지기도 하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전한다. 그래서 아직까지도 그의 일생은 물론, 생몰연대까지도 정설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

 

경전의 가르침에 의지하였던 화엄종이나 천태종 같은 종파들과는 달리, ‘마음이 곧 부처라고 말하며 마음을 들여다보는 수행을 강조하였던 보리달마의 가르침은 당시 중국불교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그리고 이러한 가르침을 바탕으로 발전한 선종은 훗날 중국불교의 주류가 되었다. 또한 보리달마의 가르침은 중국을 넘어 우리나라 불교계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쳤는데, 중국으로 유학을 다녀온 스님들에 의해 선종이 우리나라로도 전래되었고, 또 나름의 방식으로 발전하였기 때문이다. 현재까지도 한국불교의 대표적인 수행법인 참선 역시 시작을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중국 선종의 초조인 보리달마에 다다르게 된다. 우리가 불교를 공부할 때 보리달마를 빼놓을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이 책은 보리달마의 법문을 기록한 것이라고 알려진 네 가지 문헌, ‘이입사행론’, ‘혈맥론’, ‘관심론’, ‘오성론을 한 권으로 엮어 정리한 것이다. 원문과 그에 대한 번역으로만 이루어져 있어, 어떠한 군더더기도 없이 어록 속 가르침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