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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4호-새해에는 행복을 결심합시다

밀교신문   
입력 : 2021-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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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완전한 행복을 염원한다. 하지만 현실에서 느끼는 삶의 무게는 힘든 경우가 더 많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지만, 먼저 오늘의 행복을 포기하는 훈련을 해야 하나? 라는 의문도 든다.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인지? 라는 궁금증을 던지니 오히려 생각이 많아지고, 근심이 일어난다. 그래서 종교계는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안내한다. 종교는 달라도 가까이는 마음의 평화를 얻고 멀리는 해탈이나 영생을 구한다는 방향성은 같다. 종교 생활을 하면서도 완전한 행복을 얻는다는 것은, 해탈에 이르는 것처럼 어려워 보인다. 그렇다면 삶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나를 힘들게 하는 일에서 벗어나면 행복해지지 않을까?

 

어떤 사람은 돈 때문에 받는 고통이 커서 돈만 있으면 행복해질 것이라 한다. 채우고 싶은 자본주의 사회의 현실이다. 식탐도 애욕도 유사하다. 하지만 종교의 가르침은 나누고 비우면서 진정한 행복을 얻으라고 한다. 몸이 아파서 힘든 경우에는 몸만 건강하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으니 건강이 행복의 으뜸이라고 한다. 물질이 풍요할수록 마음이 허전한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마음이 약한 이른바 유리멘탈로 쉽게 상처받는 사람은 마음 편한 것이 행복이라고 한다. 많은 사람은 내 집 마련을 간절히 원하고, 어떤 이는 공부나 재주가 뛰어나기를 바라고, 어떤 사람은 외모 콤플렉스에서 벗어나면 행복하다고 한다. 이처럼 행복의 보편적 기준 찾기는 참으로 어렵다.

 

행복한 사람은 비움으로써 채울 줄 아는 사람이다.”라는 최인철 교수의 글이나 봉사나 자비심이 나를 행복하게 만든다.”라는 말이 떠오른다.

 

오늘은 작은 실천 방안으로 찰나를 사는 인간의 삶을 복 짓는 여행객으로 살아 보자고 제안한다. 여행자의 삶은 그림의 여백처럼 심리적 여유를 갖기 때문이다. 좀 불편해도 이해하고, 다른 여행객을 배려하고 돕는다.

 

먹거리도 나누고, 머문 장소도 잘 정리하고 떠난다. 잠시 빌려 쓰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같은 사람도 여행객이 되면 세상을 보는 관점이 달라진다.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여행길은 힘든 여정도 추억의 꽃길로 생각된다. 꿀잠을 자고 내일 일정이 설렌다. 여행은 황금을 찾아서 떠나는 길이 아니다. 일상을 벗어나 나를 돌아보며 순간순간의 행복을 느끼는 시간이다. 한 걸음 떨어져서 바라보니 집착에서 멀어진다. 물질에 대한 소유욕도, 내 방식만을 고집하던 간섭에서도 벗어난다. 미국의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은 사람은 자신이 결심한 만큼 행복해진다.”라는 말로 희망을 실천하며 스스로 결심한 만큼의 행복을 얻었다. 완벽이나 최고보다는 작은 결실에도 고마움을 표시하며 인생을 행복한 여행으로 만들어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