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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2호-나를 바꾸는 10분 염송의 힘

밀교신문   
입력 : 2020-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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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하루 되세요!” 문자나 카카오톡 메신저로 자주 받는 인사말이다. 잠시 소소한 즐거움’, ‘소소한 행복을 느끼게 해서 스트레스를 덜어주는 문구이다. 눈앞의 일에 매몰되어 마음의 여유가 없을 때, 주변에서 배달해주는 따뜻한 글을 보는 잠깐의 즐거움도 고맙기 그지없다. 사회적 동물인 우리는 처한 현실과 만나는 사람 때문에 괴로운 경우가 많지만, 혼자 있으면 외로움을 타서 싫다고 한다. 코로나19 상황에서는 내 수다를 들어주는 사람을 만날 수 없어서 마음이 공허하다고 한다. 법구경에 있는 미운 사람을 두지 말라. 만나서 괴롭고, 사랑하는 사람을 두지 말라. 못 만나서 괴롭다라는 구절 그대로이다.

 

물질문명은 발달하고, 생활은 편리해졌는데 마음이 불편한 사람은 더 많아지고 있다. 위안을 주던 종교 활동조차 온라인으로 대체되니 마음은 닫히고, 고립감은 커진다. 이런 경우에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수행법을 만나면 좋을 것이다. 그것은 하루를 행복하게 만드는 ‘10분 염송이다. 염송은 상대의 모습은 나를 비추는 거울이라는 것을 알아차리는 과정이다. 상대와의 비교를 멈추면서, 마음의 평화를 안겨준다. 남의 허물을 말하지 않고, 내 모습을 참회하면서 나쁜 업을 짓는 일에서도 멀어지게 한다.

 

염송은 본래 생활불교 실천불교를 강조하는 진각종 수행법이다. 서양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는 수행법 중 하나이다. 진각종 불자들은 매일 아침 각자 정한 시간 만큼, 일심으로 육자대명왕진언 옴마니반메훔을 외운다. 짧은 시간이지만 한 가지에 집중하는 것이다. 아직 수행 방법을 모른다면 염송과 유사하게 매일 아침에 10분 정진이나 명상을 생활화하는 것으로 출발하면 된다. 이 시간은 매일 좋은 내용(마음)을 입력하는 수행과정이다. 마음이라는 심법에 따르면 인식기관인 6가지는 생각의 뿌리 역할을 한다. 그래서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느끼고(), ()하는 입력 과정이 올바르다면 나쁜 생각, 불안한 생각이 일어나지 않게 된다. 생각이란 내 의지와 상관없이 찰나에 일어나고 사라지지만, 미리 입력된 내용에 따라서 생겨난다고 한다.

 

주변 사람과의 관계에서 마음이 불편하고 힘든 사람이 많다. 아침마다 ‘10분 염송으로 하루를 지탱하는 힘을 충전하기를 추천한다. 염송은 내 삶의 주인이 나라는 내면의 잠재력을 키워주고, 현실에서 만나는 아픈 마음의 보호막이 되어준다. 당장은 변화를 느끼지 못하겠지만, 꾸준히 실천하면 내가 바뀌고 우주가 바뀌는 경험으로 확대된다. “습관은 제2의 천성이라는 서양 속담도 같은 맥락이라 하겠다. 천성을 바꾸고, 운명을 고치고 싶다면, 매일 실천하는 ‘10분 염송습관으로 나를 바꾸는 힘을 키우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