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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불교 백서

밀교신문   
입력 : 2020-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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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타 지음·조계종출판사 펴냄·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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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에서 남북한 교류의 산증인 법타 스님이 북한불교의 중핵 조선불교도연맹의 역사적 뿌리와 생성 과정 및 현재 상황을 종합·정리한 북한불교 백서를 펴냈다.

 

법타 스님은 1989년 스님으로서는 최초로 방북을 했으며 그로부터 30여 년간 백여 차례 북한을 방문하여 평양, 개성, 금강산, 묘향산 등지에 있는 지역 사찰을 찾아 북한 불교계와의 대화 통로를 열고 통일운동을 펼쳤다.

 

이 책은 해방 전후부터의 북한 종교 역사와 정책, 종교 단체의 현황을 짚어보고, 북한 인민들이 체감하는 종교 현실 등에 대해서 살핀 결과물이다.

 

북한은 전통적인 종교 계보에 의해서라기보다는 국가 차원에서 종교 정책이 행해지고 종교 단체가 결성되어 활동한다. 북한불교는 개인이 아닌 집단에 의해 신앙 활동을 하는 정치적 종교활동체이다. 그러한 사회주의 체제하의 북한에서 북한불교의 유일한 종단이자 종무기관은 조선불교도연맹이다. 해방 전후, 진보적·사회주의적 승려들은 1948년 김구, 김규식 박사 일행을 따라 김일성이 제창한 전조선 제정당 사회단체 연석회의에 참여했다. 그 중 일부 승려는 북한에 잔류하여 북조선불교도연맹결성에 주요 역할을 하였고, 오늘의 북한 조선불교도연맹의 원조가 되었다.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회는 북한 전체를 관장하며 종교 단체이자 사회단체로서 통일운동의 역할을 맡고 있다.

 

법타 스님은 북한불교를 이해하는 데 조선불교도연맹의 조직과 역할을 재조명하는 것은 필수적이라며 앞으로 남북한의 종교 교류를 정상화하고, 북한 종교에 대한 연구들을 풍부하게 만들며, 향후 이 같은 연구들로 사회주의 체제와 종교가 공존할 수 있음을 밝히는 것, 또한 이를 북한에 제공하여 종교 활동이 자유롭게 자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우리가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해 반드시 실현해야 할 과제라고 전했다.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