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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을 벗어난 금빛 물고기

밀교신문   
입력 : 2020-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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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만 지음·시간여행 펴냄·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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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마음이 선()이라면 부처님의 말씀을 교()라 한다. 한국불교의 전통은 선과 교를 융합한다. 따라서 선과 교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며, 서로 다르지 않다. 또한, 어느 것이 우위에 있다고 할 수도 없다. 둘은 동등한 관계로서 추구하는 목적이 같다. , 고통으로부터의 해방, 해탈(解脫)이 목적이다.

 

해탈은 성불(成佛)로서 모든 고통과 번뇌를 여읜 상태를 말한다. 84천의 교장(敎藏)은 모두 깨달음을 가르치고 있다. ‘깨달음이란 다름 아니다. 기존의 낡은 사고와 의식을 혁신할 때 진정한 행복과 자유를 성취할 수 있다.

 

불교는 제례(祭禮)를 중시하는 기존재래종교의 반성과 탈피를 주장하며 출현했다. 그렇다면 선과 교가 모두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한국불교신문 김종만 편집장이 선과 교를 통해 우리가 지향해야 할 목적이 무엇인가를 일러주는 책 그물을 벗어난 금빛 물고기를 펴냈다.

 

저자는 불교계 언론에서 30년 넘게 종사하면서 선과 교에서 내세우는 메시지가 결국 같고 하나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저자의 글은 선학에 있어서든, 교학이든 시종일관 이러한 점을 견지하며 자기 논지(論旨)를 전개하고 있다. ‘그물을 벗어난 금빛 물고기는 자기변화와 혁신을 가져올 때, 진정한 자유가 가능하다는 의미의 은유적(隱喩的) 표현이다.

 

특히 이 책은 인간의 행복과 자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깨달음이란 나날이 발전해 나아가는 향상일로(向上一路)의 과정이며 목표다. 향상일로는 거저 주어지는 게 아니다. 끊임없이 정진해야 얻을 수 있는 결과다. 부처님은 그래서 한 시도 쉼 없이 정진하고 또 정진하라는 유훈을 남기셨다. 이 책은 이것을 일러주는 안내서이다.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