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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불교계와 주민에게 사과”

밀교신문   
입력 : 2020-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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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이하 NCCK) 종교간대화위원회(위원장 이정호 신부)는 11월 3일 남양주시 수진사 방화사건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불교계에 사과했다.
 
NCCK는 입장문을 통해 “수진사와 모든 불자, 그리고 인근의 지역 주민 모두에게 사과하고, 이웃종교의 영역을 침범하고 가해하고 지역주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동을 신앙이라는 명분으로 포장하는 현실이 안타까우며 이런 행동은 그리스도의 뜻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NCCK는 또 “신앙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이웃 종교를 혐오하고 차별하며 그 상징을 훼손하는 행동은 근절되어야 한다”며 “종교적 상징에 대한 방화나 훼손 사건의 대다수가 기독교 신자들에 의한 것이란 사실에 근거하여 극단적으로 퇴행하는 한국 기독교의 현실을 함께 아파하며 회개한다”고 말했다.
 
NCCK는 이어 “한국 기독교가 이웃과 세상을 향해 조건 없이 열린 교회가 되도록 우리 자신들의 신앙의 표현행태를 비판적으로 돌아보고, 사랑으로 정의와 평화를 이루는 일에 전심전력을 다 할 것”이라면서 “모든 불자께, 인근 지역주민들께, 그리고 관련 당국에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