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 청량사 산사음악회에 초대

허미정 기자   
입력 : 2004-09-21  | 수정 : 2004-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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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음악회의 계절, 가을이 돌아왔다. 청량산 가을정취와 함께 음악으로 울려 퍼진 제 3회 산사음악회에 이어 청량사(주지 지현 스님)는 올해도 어김없이 산사축제를 마련했다. '천년의 속삭임' '천년의 소리, 천년의 울림' '하나되는 세상'을 주제로 산사음악회를 개최했던 청량사가 이번에는 '자비와 사랑으로 평화를…'이라는 주제로 국가와 민족, 종교와 종교, 도시와 산사가 하나되는 자리를 9월 18일 오후 7시부터 개최한다. 자비와 사람으로 온 세상이 하나되기를 염원하는 이번 산사음악회는 불교계 스님은 물론 이웃종교의 신부, 수녀, 정녀 등의 수행자가 한 무대에 올라 평화의 노래를 들려준다. 먼저 이날 음악회는 운산 스님의 대금연주를 시작으로 심진 스님, 범능 스님의 음성공양이 가을밤을 수놓으며 또 성악가 스님으로 유명하신 정율 스님이 원불교 한청복 교무와 함께 한밤의 세레나데를 선사한다. 가톨릭계에서는 400여 회 이상의 노래기도로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는 그룹 이노주사(이렇게 노래로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와 현정수 신부의 아름다운 하모니는 그윽한 산사를 울려 퍼지게 되며, 특히 신부가 부르는 찬불가에 색다른 느낌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이어 불교 비구니 스님, 가톨릭 수녀, 원불교 정녀로 구성된 삼소회의 공연은 종교를 아우르는 평화의 잔치에 감동을 더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웃종교 출연진 초대에 이은 2부 공연에서는 우리의 소리꾼 장사익씨가 출연하여 구성진 소리를 들려주며, 김광석씨의 기타 연주, 차세대 국악인 박애리씨의 '지심귀명례' 등은 은은한 가을밤을 더욱 감미롭게 만들 것이다. 불자, 지역주민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는 청량사 산사음악회에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좋은벗 풍경소리(02-723-9836)에 문의하면 된다. 차량은 당일 오전 11시 조계사에서 출발한다. 허미정 기자 hapum@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