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언의 산실-혜정심인당

밀교신문   
입력 : 2020-08-10  | 수정 : 2020-08-13
+ -

옛 백제의 문화를 품은 역사의 도시 논산에 개설된 도량

 

KakaoTalk_20200810_102535110.png

 
진기 15년 종단 건축의 중요한 원칙이 정해졌다. 종단은 건축공사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관장하기 위해 운영해오던 건설회사를 폐지하고 새롭게 건축공사부를 설치해 사무소를 대구 대명동 학교 가교사 터에 개설했다.(1월 11일). 이는 건축공사를 직접 종단이 관장하고 원활한 공사를 진행하기 위한 조치 중에 하나로 해석된다. 건축공사부에는 신심이 굳고 종지가 바른 종무원들을 파견하기도 했다.
 
대종사는 심인당 개설이나 신축 등에 직접 체험한 서남법(西南法·동북쪽 방향에 집을 짓고 서남쪽을 향하여 교화를 하는 것)을 중시하고 종단 고유 건축 양식인 우산각으로 건립했다.
 
우산각은 심인당의 독특한 건축양식으로, 전통적인 사원 건축 양식인 팔각지붕 형태를 변형시키고 현대적 건축 기법을 조화시킨 형태다. 특히, 현관의 미관을 중요시해 현관 쪽 지붕을 중간에 쪼개 살짝 들어 올렸다가 내려뜨리는 형태로, 금강저 모양을 난간에 배열했다. 
 
이 양식은 참회원(懺悔園)에서 심인당(心印堂)으로 명칭이 개칭된 후 최초로 지어진 대구 승원심인당을 개축할 때 처음 도입되었다. 
 
이번 호에는 진기 15년 마지막으로 개설된 충청남도 논산심인당(혜정심인당)을 살펴보고자 한다.
 
혜정심인당이 초기에 교화했던 곳은 은진면 남산리다. 논산시 자료에 따르면 호랑이가 포효하는 형상을 하고 있으며 한반도의 단전부에 위치해 있는 중요한 힘의 원천지가 논산이다. 삼한시대에는 마한이 위치하고 삼국시대에는 백제가 위치하여 계백 장군이 이끄는 5천 결사대와 신라의 김유신 장군이 이끄는 5만 군대가 황산벌을 중심으로 백제 최후의 결전을 벌인 곳이기도 하다.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연산, 은진, 노성, 석성 등 4현이 위치하였고, 1912년 4현을 4군으로 변경했다가, 1914년 191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은진군과 연산군의 전부와 노성군의 소사면을 제외한 전부와 석성군·공주군·진잠군(鎭岑郡) 등의 일부지역이 병합되어 논산군이 설치되었다. 1996년 3월 1일 논산군이 논산시로 승격되면서 논산시 은진면 남산리가 되었다. 남산리의 남부 및 북부와 중부 사이의 일부 지역은 해발고도 약 20m의 평야 지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 외에도 북부·중부 및 동부는 해발고도 20~40m의 낮은 구릉성 산지를 형성하고 있다. 헤정심인당이 10년 동안 교화한 남산리는 은진면 북서부에 있으며, 구릉성 산지와 평야 지대 사이의 경사변환선, 구릉성 산지 사이의 곡간, 도로변에는 마을이 들어서 있는데, 동말·앞실·아랫말·삼거리·설교·송말·거름실·원남산·남산 등이 대표적이다. 국도 23호선이 북부에서 북동~남서 방향으로 지나는데, 북동쪽으로는 강산동과 남서쪽으로는 등화동에 연결된다. 동쪽으로 은진면 교촌리와 서쪽으로 채운면 화산리에 연결된다.
 
혜정심인당은 진기 25(1971)년 8월 충남 논산군 논산읍 대교동 79-4로 신축 이전해 30여 년간 교화에 매진했으며, 진기 56(2002)년 12월 충남 논산시 내동 490번지(충남 논산시 시민로 137-9)로 이전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현재 위치하고 있는 내동(신민로)은 옛날부터 선비들이 많이 모여 공부하던 지역이라 하여 내동(奈洞)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본래 은진군 송산면 지역으로,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대하동·교촌 일부와 성본면의 강산리 일부, 화지산면의 취암리 일부를 병합하고 내동리라 하여 논산군 대조곡면에 편입했다. 1915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은진면에 속하였고, 1987년 1월 1일 논산읍에 편입됐다. 1996년 3월 1일 논산군이 논산시로 승격되면서 충청남도 논산시 내동이 되었다. 내동을 관할하는 행정동은 취암동이다.
 
내동의 동쪽으로는 반야산이 있는데, 산의 남쪽으로 관촉사가 있다. 서쪽으로는 아파트를 비롯한 다양한 건물이 들어서 있어 도심의 역할을 하고 있다. 북쪽으로는 논산공설운동장이 있는 수랑골이 있고, 남쪽으로는 대골과 먹골 등이 있다. 취암동의 남부에 있으며, 예전의 논이 있던 자리가 대부분 시가지로 변해 관공서와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 있으며, 각종 편의시설도 잘 되어 있다.
 
교육기관으로 논산내동초등학교·논산고등학교·건양대학교가 있고, 주요 기관으로는 논산시청·논산소방서·논산문화원·논산문화예술회관 등이 있다. 문화 유적으로는 은진미륵이 있는 반야산 뒤쪽에 치마바위가 있다.
 
특히 혜정심인당은 연무대 육군훈련소가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위치에 있다. 현재 혜정심인당은 논산훈련소에 입소하는 신교도 자제들을 위해 셰어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혜정심인당의 초대 주교는 행법(정임순) 스승이다. 행법 스승은 진기 31(1977)년 8월 교석심인당으로 전출 갈 때까지 16년간 교화에 매진했다. 진기 48(1994)년 5월 24일 교석심인당을 끝으로 기로 진원했으며, 진기 72(2018)년 11월 23일 열반에 들었다.
 
이어 벽암(김성로)·진광(김순연) 스승 식재심인당에서 부임해 진기 37(1983)년 7월까지 약 6년간 교화를 이어갔다(방등심인당 참조). 벽암·진광 스승은 진기 56(2002)년 11월 25일 기로 진원했다. 올해 2월 24일 열반한 벽암 스승은 진기 26(1972)년 제주 식재심인당 주교를 시작으로 춘천 방등심인당 주교를 지냈으며, 제4대, 7~8대 종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며 종단의 발전에 힘썼다.
 
벽암·진광 스승 후임에는 일진제(권영자) 스승이 진기 49(1995)년 7월 30일 기로 진원할 때까지 수행과 교화에 매진했으며 진기 73(2019)년 2월 22일 열반에 들었다. 
 
이어 진기 49년 9월부터 진기 55년 12월까지는 심인정(김순희) 스승이, 진기 63년 7월까지는 법경(한진희)·승수지(백종숙) 스승이, 진기 67(2013)년 10월까지는 원명(이성칠)·정월정(이은경) 스승이 차례로 부임해 교화발전에 매진했다. 현재는 혜덕(이근도)·심원제(백영숙) 스승이 지원심인당에서 부임해 교화를 이어가고 있다.

혜정심인당
진기 15(1961)년 12월 27일 충남 논산군 은진면 남산리에 심인당 신축 준공
                           행법(정임순) 스승 임용
진기 25(1971)년 5월 14일 충남 논산군 논산읍 대교동 79-4 이전 착공
                 8월 26일 혜정심인당 신축 헌공불사
진기 31(1977)년 8월 26일 행법 스승 교석심인당으로 전출
                    벽암(김성로)·진광(김순연) 스승 식재심인당에서 부임
진기 37(1983)년 7월 28일 일진제(권영자) 스승 임용(제3대)
진기 49(1995)년 7월 30일 일진제 스승 정년퇴직(기로 진원)
                 9월 25일 심인정(김순희) 스승 탑주심인당(교화보조)에서 부임
진기 55(2001)년 12월 20일 심인정 스승 화친심인당으로 전출
                           법경(한진희)·승수지(백종숙) 스승 부임
진기 56(2002)년 12월 20일 충남 논산시 내동 490번지 이전 신축 헌공불사
진기 63(2009)년 7월 23일 법경·승수지 스승 시복심인당으로 전출
                          원명(이성칠)·정월정(이은경) 스승 부임
진기 67(2013)년 10월 29일 원명·정월정 스승 대명심인당으로 전출
                           혜덕(이근도)·심원제(백영숙) 스승 지원심인당에서 부임
 

혜정.jpg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