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울리는 두드림의 향연

허미정 기자   
입력 : 2004-09-06  | 수정 : 2004-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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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땅의 신명난 축제 두드림의 향연이 한달 여간 펼쳐진다. 국립극장은 범패 페스티벌에 이어 특별 기획 공연으로 퓨전 타악 '넌버벌 페스티벌'(Non-Verbal Performance·비언어극)을 9월 1일부터 25일까지 야외 하늘극장에서 화려하게 개최한다. 4개 공연단체들의 역동적인 몸짓과 두드림의 공연이 펼쳐질 이번 공연은 한국적인 동시에 서양적이며, 전통적인 동시에 현대적인 퍼포먼스로 우리의 혼과 신명을 흠뻑 느끼게 할 것이다. 9월 1일부터 4일까지는 불교계에서 널리 알려진 타악그룹 야단법석이 음악을 좋아하는 스님들의 좌충우돌 수행기 타악 뮤지컬 '야단법석'을 선보인다. 2년 전부터 수십 차례 무대에 오른 작품 야단법석은 법고, 목어, 요령, 죽비, 발우 등과 전통타악기들을 이용한 기상천외한 퍼포먼스로 불교적 깨달음의 세계를 한국적인 공연양식으로 풀어낸다. 전통 타악의 고정관념을 깨고 타악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여 예술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작품 야단법석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스트레스 해소와 자아성찰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9월 8일부터 11일까지는 D&D의 작품, 춤과 소리의 만남 '천고'가 무대에 오른다. 북을 통해 오감의 소리를 찾게 하는 천고는 잊고 지낸 주변의 소리를 화려한 몸짓과 북의 두드림으로 표현한다. 9월 15일부터 18일까지는 (사)문화마을 들소리의 집단신명 퍼포먼스 '타오'가 공연된다. 1984년 활동을 시작하여 20주년을 맞는 (사)문화마을 들소리는 연간 200여 회의 공연을 무대에 올린 실력으로 한국적인 신명을 재현하게 된다. 9월 22일부터 25일까지는 유럽과 동남아시아 등의 세계 무대에서 이미 호평을 받은 극단 달판춤의 '두타'가 펼쳐진다. 대사 없이 배우들의 행위와 신체 움직임으로 극을 표현하는 몸짓극 두타는 탐욕과 망상을 버리라는 내용을 선보인다. 넌버벌 페스티벌은 오후 8시 개최되며, 비가 올 경우에 모든 공연은 취소된다. 관람료는 학생 1만5천원, 성인 2만5천원이고 4개 작품을 모두 관람할 수 있는 종합티켓은 5만원이다. 문의 02-744-0300 허미정 기자 hapum@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