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흥 연주축제에 빠져보자"

허미정 기자   
입력 : 2004-09-06  | 수정 : 2004-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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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음악하면 절제되면서 엄격하고 정적인 느낌을 흔히 떠올린다. 하지만 종교음악에 내재된 모든 규범으로부터의 자유를 느끼면서 흥겨움을 만끽 할 수 있는 행사가 마련된다. 조계사와 예술축제 팜(FAM: Folk And Modern) 집행위원회는 9월 4, 5일 양일간 '예술축제 팜Ⅳ-Sacred Voices(성스러운 소리들)'를 조계사와 서울청소년문화교류센터에서 개최한다. 전통의 형식과 현대의 미적 감수성이 결합하여 2001년 처음 열린 예술축제는 올해 4회 째를 맞이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종교적이고 음악적인 형식의 메시지를 해체하고 새로운 소리를 위해 최전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내외 유명 프리재즈 뮤지션들의 즉흥음악연주가 선보인다. 이번 무대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즉흥음악 뮤지션 샘 베넷이 일렉드럼을, 유럽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재즈아티스트로 꼽히는 미셀 필츠는 베이스클라리넷을, 일본 프리재즈뮤직의 1세대로 꼽힌 오키 이타루는 트럼펫을, 세계 3대 색소폰 연주자 한명으로 꼽히는 강태환은 알토색소폰을 연주한다. 이밖에 이지언(춤), 월드뮤직그룹 '자연', 솔리스트 앙상블 '상상'의 허윤정(거문고), 유경화(타악, 철현금), 젊은 재즈 뮤지션 18명으로 구성된 '서울솔리스트재즈오케스트라' 등이 출연하여 염불, 그레고리안 성가 등의 불교, 기독교 음악에 즉흥 음악을 더한 새로운 종교음악을 들려주게 된다. 또한 예술축제는 공연 외 강좌와 워크숍도 진행된다. 팜 강좌는 9월 5일 오후 1시부터 조계사에서 종교의 테두리에 갇힌 종교음악을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게 된다. 또한 워크숍은 4, 5일 양일간 서울 명동 유네스코 회의실에서 국내외의 즉흥음악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박재천씨와 세계 즉흥음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샘 베넷씨와의 대화가 마련된다. 02-3273-6848 허미정 기자 hapum@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