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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더 성장시킨 스리랑카에서의 추억

밀교신문   
입력 : 202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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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범석심인당 이동호


성인이 되고 난 후 견문을 넓히고 느끼고 싶은 것이 많아졌다. 그때 스리랑카 청년 국제자원봉사 소식을 듣고 지원했다. 
처음 스리랑카에 첫 발을 내딛었을 때는 설렘 반, 두려움 반 이었다. 과연 내가 한국을 벗어나 스리랑카라는 다른 환경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고민이 컸다.


1월 23일, 단원들이 조를 이루어 각 조마다 열심히 준비한 수업들을 현지 아이들에게 선보이는 첫 수업 날이었다. 우리 조의 첫 수업은 서로를 더 잘 알기 위해 자신의 이름, 취미, 좋아하는 것 등을 적은 ‘자신만의 명함’을 만드는 활동이었다. 주의 깊게 수업 내용을 듣고 열심히 따라오는 학생들을 보고 ‘우리가 준비한 것이 헛되지는 않았구나…’는 생각에 정말 뿌듯했고, 이 마음을 가지고 더 완벽하고 재밌게 다음 수업을 준비해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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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과 더불어, 학교 외부의 벽에 페인트를 칠하는 환경미화활동도 진행했는데 더운 날씨에도 불평없이 단원들 모두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나에게도 동기부여가 됐다. 구슬땀을 흘리며 페인트를 칠하며 스리랑카에 온지 1주차에 아무 탈 없이 적응하는 나의 모습을 보고 걱정은 괜히 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러한 걱정을 떨쳐버리게 해준 창민 선생님, 단원들, 센터장님 그리고 현지 학생들에게 큰 고마움을 느꼈다.


특히 마지막 수업 날 때 다른 조의 제기차기 수업이 있었는데, 나도 함께 그 수업에 참여하여 아이들과 제기차기를 하면서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나의 초등학교 어릴 적 모습과 현지 학생들의 모습이 교차되면서 뭉클한 생각도 들었다.
또한 당시에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단원들 서로서로 힘을 내어 주어진 활동을 완벽하게 수행하는 것을 통해 청년국제자원봉사에서 중요시하는 단합심과 협동심에 대해 많이 알게 된 것 같고, 이를 바탕으로 훌륭한 성인으로 성장하는 기틀을 마련한 것 같아 내 자신에게도 고맙고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스리랑카에서의 소중한 추억들을 안고 한국에 돌아와서도 하루하루 열심히 생활하는 이동호가 되고 싶다. 인생에서의 좋은 추억을 남기게 해준 스리랑카, 나를 더 성장하게 해 준 스리랑카, 잊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