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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옹기와 청자에 음식을 담다

밀교신문   
입력 : 202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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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경 저자·양산재 펴냄·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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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개경은 송 상인들의 무역을 통해서 송의 음식과 식기 문화가 직수입된다”, “고려에서 불교음식을 아주 비싼 음식으로 특권층만이 향유할 수 있었다”, “사찰음식은 건강식이 아니라 식체(食體)를 갖추고 식상(食相)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수행 방편의 하나이다”, “조선왕실의 속제(왕실의 조상제사)는 고려 불교음식인 유밀과의 재현이다

 

조계종 제4교구본사 월정사 성보박물관 학예실장을 역임하고 조계종 교육원 교육아사리와 포교원 의례위원회 의례실무위원을 맡은 태경 스님이 최근에 쓴 고려 옹기와 청자에 음식을 담다는 고려 개경(開京)의 승려와 사대부 음식문화를 정리한 것이다. 요즘 음식의 트렌드는 먹방이다. 그러나 저자는 그저 음식의 트렌드가 먹방에서 끝나는 아쉬움이 있으며, 한식이나 사찰음식(또는 불교음식)이 한국인들의 입장에서 어떻게 시작되고 변용되었는가를 인문학 바탕으로 설명하고자 노력했다.

 

기본 사료는 고려시대 승려와 사대부의 문집 그리고 고려사, 서긍의 고려도경 등에서 음식에 관한 내용을 찾아서, 신라와 조선시대를 연결하는 고려시대의 음식을 드러내고자 하였다. 동양 최초의 음식이론, () 개봉의 음식 특히 소식(蔬食)에 관한 시()를 첨부했다. 불교경전과 논서에서 음식이론에 관한 내용을 모아, 초기불교(인도불교)의 입장이 아니라, 중국불교에서 인도불교 음식이 이해될 때, 음식론 및 음식관이 어떻게 변용되었는가를 보였다.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