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경'의 핵심만을 260자라는 짧은 글로 함축하고 있는 '반야심경'의 가르침을 이론만이 아닌 실천으로서 이야기한 '반야심경과 마음공부'가 나왔다. '반야심경'을 우리 삶 속에서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에 대해 정리해 놓은 '반야심경과 마음공부'는 반야심경이 그냥 이론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 삶에서 어떻게 실천되어져야 하는지, 또 내 마음속에서 어떻게 이해되고 느껴지며 수행되어져야 하는지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해석하려는 저자 법상 스님의 노력을 곳곳에서 엿볼 수 있다. 법상 스님은 "반야심경의 가르침이 지금까지도 단지 이론적이며, 논리적이고 철학적으로만 받아들여져 온 감이 많다고 생각했고, 참된 진리라면 그것은 그대로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어야 하며, 그대로 우리를 평화로움과 행복으로 이끌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말한다. '반야심경과 마음공부'에서 스님은 먼저 반야심경의 구체적인 내용 설명에 앞서 반야심경의 불교 사상사적 위치와 교리사적인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또 경전의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경의 제목을 해석하고 반야심경의 종류와 구성방식을 다뤄가며 경전 내용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아울러 반야심경의 핵심사상인 '공'에 대한 설명과 참된 진리와 자유로움이 충만한 삶의 희망을 제시해 놓고 있어, 불교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나 불교 기초교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독자들에게 불교공부를 시작할 수 있도록 쉬우면서도 체계적인 설명을 함께 곁들이고 있다. 스님은 "반야심경 이 경전 하나만 올바로 공부하고, 실천한다면 진리에 대한 안목이 활짝 열릴 수 있을 것이며, 삶이 희망과 열정으로 가득 차고, 이 세상에 대한 한없는 경외감과 행복감, 자유로움이 충만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라고 조심스레 이야기를 덧붙인다. '반야의 성취는 인생과 우주의 참다운 실상을 깨닫는 일이며, 모든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이며, 행복을 성취하는 길이고, 사회의 제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이며, 해탈을 성취하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한 것입니다. 그리고 반야를 통해,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부처님께서 정각을 이루시고, 보살은 열반을 얻으며, 중생은 당면한 문제와 나아가서는 삶과 죽음의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본문 중에서) 법상 스님은 생활 속에서 마음공부를 실천하는 생활수행 이야기와, 대자연과 하나되는 소박하고 진지한 깨침의 이야기들을 정갈한 글로 엮어 인터넷을 통해 아난 스님으로 세상에 알려지게 됐으며, 저서로는 '실천하는 수행자를 위한 반야심경 대강좌'와 '생활수기 이야기' '관심' '날마다 새롭게 일어나라' '마음을 놓아라 그리고 천천히 걸어라' 등이 있다. 백근영 기자 muk@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