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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와 청년의 대화

밀교신문   
입력 : 2020-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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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비라냐나 역해·민족사 펴냄·10,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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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청년들이 아우성이다. ‘헬조선’(지옥 조선처럼 신분제 사회), ‘흙수저’(부모에게 경제적 지원을 받지 못함),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다) 등 청년들의 자조 섞인 말이 자리 잡고 있는 형국이다.

 

이 책의 저자 감비라냐나(인묵) 스님은 현대사회에서 더욱 심화되고 있는 계층 간의 갈등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전한다.

 

붓다와 청년의 대화붓다와 바라문 청년 수바와의 대화로 이루어진 <맛지마 니까야>수바경(M 99)’ 전문을 번역하고 해설한 책이다. 간혹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다른 경전의 내용을 인용하여 매우 친절하게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이 책의 1장과 2장에는 바라문의 실천에 대한 수바의 질문에 대한 붓다의 답변이 담겨 있다. 인도의 최상위 계층이었던 바라문 청년 수바는 바라문의 삶이 더 우월하다 뽐내면서 재가자(바라문)는 바른 방법을 얻지만 출가자는 바른 방법을 얻지 못한다고 말한다고 한다. 고따마께서는 어떻게 말씀하시느냐?”는 수바의 도발적인 질문에, 붓다께서는 재가자나 출가자의 문제가 아니라 바른 실천을 하느냐 실천하지 않느냐에 있다고 답변해 준다. 붓다께서는 바른 실천과 높은 마음의 계발에 대하여 단계적으로 설하시는데, 3장에서는 감각적 욕망으로부터의 벗어남, 4장에서는 선정, 5장에서는 보시와 자애에 대해 설명해 준다.

 

세대 간 계층 간의 단절, 대화의 부제로 인한 갈등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이 즈음 붓다와 청년의 대화로 이루어진 이 책을 통해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는 것 같다. 붓다께서 청년 수바에게 전하는 벗어남의 희열은 무한경쟁시대에서 어릴 적부터 고통 받고 있는 청년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던져준다.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