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언의 산실-선원심인당

밀교신문   
입력 : 2020-01-31  | 수정 : 2021-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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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심인당 가운에 마지막에 개설된 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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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당대종사 탄생지인 울릉도는 경상북도 동북단 동해상에 위치한 군으로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 면적 72.9㎢, 해안선 길이 64.43km인 울릉도는 성인봉(986m)이 최고봉이다. 성인봉을 중심으로 남쪽은 가두봉, 동북쪽은 두루봉에 이르는 능선이 사방으로 뻗어 있다. 섬의 북서부에는 나리분지가 있는데 동남과 서남부가 높이 500m 정도로

 

단층면으로 둘러싸였고, 북쪽에는 200m 정도의 낮은 산지가 가로막혀 있는 울릉도 유일한 평야이며 유명한 관광지이다.

 

행정구역은 1읍(울릉읍)과 2면(북면, 서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도둑, 공해, 뱀 없고, 물[水],미인[美], 돌[石], 바람[風], 향나무[香]가 많다 하여 3무(無) 5다(多) 섬으로 불리기도 한다.

 

선원심인당이 위치한 서면에는  남자 505명, 여자 434명(2019년 11월 기준) 정도 생활하고 있다. 북쪽으로는 북면, 동쪽으로는 울릉읍과 면하고 나머지는 바다에 둘러싸여 있다. 자료에 따르면 성인봉(984m)·미륵산(901m) 등 면 대부분이 산지를 이루며 이들 산지에서 발원하는 태하천·남서천·남양천 등 하천이 동해로 흘러든다. 하구에는 약간의 평지가 있어 이곳에 마을이 집중적으로 분포한다. 해안에는 해식(海蝕)에 의한 해식동굴과 기암절벽이 맑고 푸른 바다와 조화되어 절경을 이룬다.

 

선원심인당이 자리 잡고 있는 남양리는 울릉도 남서쪽에 위치한 농촌 마을이다. 대부분의 면적은 평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동북쪽으로 성인봉이 솟아 있다. 북서쪽에도 탄갓봉이 있다. 자연마을로 골깨, 막등, 통구미 마을이 있다. 골깨 마을은 큰 개울 둘이 마을 앞에서 합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막등 마을은 울릉도 개척민들이 막을 짓고 살았다 하여 이름 붙여졌다. 통구미 마을은 지형이 통처럼 후미가 졌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인근에는 남양초등학교, 통구미 향나무 자생지(천연기념물 48), 대풍감 향나무 자생지(천연기념물 49) 남양리 고분군, 울릉 월성 김씨 절부비, 석문동 동제당, 통구미 동제당, 석문동 해신당, 통구미 해신당, 남양항 등이 있다.

 

특히 남양항은 1999년 1월 1일 국가어항으로 지정됐다. 해안선이 단조롭고 해저경사가 급한 지형의 항구로, 바다 속 지면은 모래와 자갈로 형성되어 있다. 항구를 둘러싸고 주상절리 절벽인 비파산(琵琶山)과 사자바위·거북바위 등이 있어 경치가 뛰어나다.

 

이번 호에 소개되는 남양심인당(현 선원심인당·울릉도 서면 남양4길 39)은 울릉도 심인당 가운데 가장 늦게 개설된 심인당이다.

 

진기 8(1954)년 4월 30일 개설된 선원심인당은 영안행(김일선) 보살에게 심인당을 관리하게 했다. 영안행 보살은 진기 16(1962)년 7월 성서심인당(현 최정심인당) 스승으로 임용돼 부군인 인강 스승과 함께 종단 발전에 큰 일익을 담당했다. 종단자료에는 영안행 스승이 강육이, 총지정(노연이), 묘지관(김봉생), 지상정(홍종순) 스승과 함께 법의 제작 위원에 선임돼 법의 제작에 참여했으며, 진기 18(1964)년 10월 14일 희락심인당에서 봉행 된 구족계단 수계식에서 법의를 수여했다고 전해진다. 진기 49(1995)년 4월 종사에 품수됐으며 진기 51(1997)년 5월 19일 정년퇴임했다.

 

선원심인당 첫 교화 스승은 동사(이기순) 스승이다. 진기 18(1964)년 8월부터 진기 31(1977)년 4월 퇴임까지 13년간 교화에 임했다. 동사 스승이 임명되기 전에는 선원심인당은 교도들 스스로 수행하게 했다. 이어 각암(손태익) 스승이 임용돼 약 7개월간 매진했다. 각암 스승의 부인은 일지행(김말수) 스승으로 진기 52(1998)년 5월 12일 기로진원했으며 올해 1월 26일 열반했다. 각암 스승은 제5~8대 종의회 의원과 사감위원, 사감부장을 역임했으며 진기 52(1998)년 5월 12일 기로진원 후 진기 68(2014)년 9월 26일 열반에 들었다.

 

진기 40(1986)년 5월 사직때까지 9년간은 총지심인당에서 부임한 성법(오상득)·본지행(장남순) 스승이 책임졌으며, 후임에는 묵행(강정대)·대덕화(황용이) 스승이 부임해 진기 46(1992)년 6월 삼학심인당으로 전출가기까지 6년간 중생교화에 매진했다. 이 시기부터 울릉도 서면 지역의 교화가 천천히 일어나기 시작했다. 묵행·대덕화 스승은 진기 61(2007)년 6월 1일 정년퇴임했다.

 

이어 총지심인당에서 9년간 교화의 원력을 세워 종단 4대 성지중의 하나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초석을 다졌던 백월정(김남이) 스승이 진기 46년 기로진원과 동시에 선원심인당으로 부임해 종단발전과 교화에 힘썼다. 백월정 스승은 진기 51(1997)년 응신심인당으로 자리를 옮겨 교화를 이어 갔으며, 진기 53(1999)년 일선에서 물러난 후 진기 66(2012)년 9월 24일 열반에 들었다.

 

이후 선원심인당은 진기 56(2002)년 11월까지 증혜(이호영)·정관정(현귀선) 스승이, 진기 65(2011)년 12월까지 수진(안지응)·지명원(김선혜) 스승이, 진기 72(2018)년 10월까지 정현(김봉준)·반야지(박옥이) 스승이, 진기 73(2019)년 10월까지 신승(김재현)·선인지(강혜진) 스승이 교화를 책임졌다. 현재는 도영(고명규)·수련심(이지은) 스승이 보덕심인당에서 부임해 교화를 이어오고 있다.

 
선원심인당
진기 8(1954)년 4월 30일 주택 매수 개설, 영안행(김일선) 보살 심인당 관리
진기 13(1959)년 1월 20일 김 보살 심인당 관리
진기 18(1964)년 3월 30일 심인당 명칭을 선원으로 개칭
                     8월 30일 동사(이기순) 스승 임용(제1대)
                    10월 29일 심인당 신축 완공 
진기 30(1976)년 11월      심인당 개축 헌공불사
진기 31(1977)년 2월 28일 각암(손태익) 스승 임용
                     3월      화재(1월)로 인해 2층 일부만 개축
                     4월      동사 스승 사직
                     9월 15일 각암 스승 선덕심인당으로 전출
                           성법(오상득)·본지행(장남순) 스승 총지심인당에서 부임
진기 40(1987)년 5월 5일 성법·본지행 스승 상석심인당 전출
                     5월 26일 묵행(강정대)·대덕화(황용이) 스승 임용
진기 46(1992)년 6월 18일 묵행·대일화 스승 삼학심인당 전출
                                  기로스승 백월정(김남이) 스승 총지심인당에서 부임
진기 51(1997)년 8월 26일 백월정 스승 응신심인당으로 전출
                                 증혜(이호영)·정관정(현귀선) 스승 임용
진기 56(2002)년 11월 25일 증혜·정관정 스승 낙산심인당 전출
                                   수진(안지응)·지명원(김선혜) 스승 부임
진기 65(2011)년 12월 27일 수진·지명원 스승 남도심인당 전출
                                    정현(김봉준)·반야지(박옥이) 스승 부임
진기 72(2018)년 10월 30일 정현·반야지 스승 불정심인당 전출
                                    신승(김재현)·선인지(강혜진) 스승 부임
진기 73(2019)년 10월 31일 신승·선인지 보덕심인당 전출
                                   도영(고명규)·수련심(이지은) 스승 보덕심인당에서 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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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