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지상법문

내 삶의 주인공이 되자

밀교신문   
입력 : 2019-11-25 
+ -

상광원 전수.jpg

 

우리는 저마다 ‘000’, ‘△△△’, ‘□□□등등 저마다 각자의 이름을 가지고 살아간다. 세상에 태어난 사람들 중에서 나와 똑같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일란성 쌍둥이라도 겉모습은 비슷할 지언정 각자 다른 인격체인 것이다. 그 것은 내 인생의 주인공은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을 의미한다. 드라마나 영화, 연극에서는 연출의 역할이 크고 주인공과 조연의 차이가 있다. 그러나 내 인생은 오롯이 나만이 주인공이다. 연출 역시도 나의 몫이다. 매일 매일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인생도 바뀔 수 있다. 그야 말로 각본 없는 드라마를 우리 스스로 매일 써 나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나 어렵고 힘든 일이 우리에게 닥쳐 올 때 우리는 약해 질 수 있다. ‘부모를 잘 못 만나서가 내가 이렇게 살고 있는 것이 아니며, 나의 인연으로 말미암아 부모도 그렇게 만나게 된 것임을, ‘배우자를 잘 못 만나서내가 힘든 것이 아니라, 분명히 내가 선택해서 만난 인연이기에 힘들다고 생각하는 것도 나의 주관적인 마음으로 느끼는 것임을 말이다. 나에게 일어난 좋고 나쁜 모든 일은 바로 나의 탓인 것이다. 이 세상에 원인 없는 결과는 없기 때문이다. 그 누구도 원망해서는 안 된다.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해야지’ ‘남들이 이만큼 가졌으니 나도 이만큼 가져야지하는 생각은 결코 주인공의 삶이 아닌 것이다. 또한 나에 대하여 지나치게 관대한 태도는 지양해야 한다. 나 자신에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여 자신의 허물을 고쳐 나갈 때 나의 삶도 바뀌는 것이다. 지금 나에게 주어진 이 상황이 어려울수록 지혜로운 마음과 긍정적인 마음으로 바꾸어 나갈 때 우리의 인생은 바뀌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긍정적이고 지혜로운 마음은 과연 어디에서 오는 것일 까? 그것은 진실한 수행과 참회로써 가까이 곧 내 마음에 부처님(=불성,본성)이 있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진각종 교리의 핵심인 자성법신의 내용을 살펴보면

비로자나 부처님은 시방삼세 하나이라./온 우주에 충만하여 없는 곳이 없으므로/가까이 곧 내 마음에 있는 것을 먼저 알라.”

 

위의 내용처럼 우리들은 마음속에 부처님(-불성,본성)이 있음을 알지 못하고 무명(無明)에 어두워서 소중한 보물을 꼭꼭 숨겨놓은 채 꺼내어 쓰지도 못하듯이 어려운 상황이 나에게 닥쳐 올 때 그 원인을 내 자신에게 찾지 못하고 늘 다른 곳에서 원인을 찾고 남의 탓이나 하며 세상을 원망하면서 어리석게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나에게 주어진 모든 것은 나에게 인연되는 만큼 인 것이며 또한 내가 인연을 만들어 가는 만큼이다. 나쁜 인연이 나에게 부닥쳐 오더라도 그 것에 대해 원망하지 말고 나로 말미암은 인연 이므로 좋은 인연으로 만들어 가는 것도 나의 몫이다.

 

러시아 시인 푸시킨의 시 비록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서러워하거나 노하지 마라 슬픔의 날엔 마음 가다듬고 자신을 믿어라 이제 곧 기쁨의 날이 오리라처럼 내 삶의 주인공은 그 누구도 아닌 내 자신 임을 알고서 어려운 상황이 닥칠수록 자신의 내면을 여실히 살펴보아야 한다.

 

그 원인이 철저히 나에게 있음을 깨닫고 진실한 수행(희사,염송,참회)을 통하여 어리석음을 지혜로 바꾸고, 부정적인 생각에서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꾸도록 해야 한다.

 

지금 나의 삶에 대하여 무리하게 욕심내지 않으며 나에게 부족한 점이 있다면 그 허물을 뉘우치고 참회하면서 나 스스로 작은 허물이라도 하나씩 하나씩 고쳐 나갈 때 나의 인생도 온전히 나의 힘으로 연출해서 만들어 나가는 주인공의 삶으로 바뀌어 진다. 남들이 한다고 무작정 따라하지 않으며 나에게 인연되어지는 모든 것에 대하여 소중하고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또한 내가 내 삶의 주인공인 만큼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도 각자의 삶에 있어 주인공임을 알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항상 은혜로운 마음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주인공의 삶이다.

 

상광원 전수/선혜심인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