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반가사유상 2점 전시

허미정 기자   
입력 : 2004-07-23  | 수정 : 2004-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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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동반가사유상 두 점이 10월 17일까지 공개 전시된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건무)은 올 10월에 있을 2004년 서울세계박물관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국립중앙박물관 이전에 따른 경복궁 시대의 성공적인 마감을 위해 7월 20일부터 불교조각실에서 특별 공개전시회를 열고 있다. 80여 평에 달하는 넓은 공간에 극적인 조명연출 기법을 동원해 금동반가사유상 국보 제 78호와 국보 제 83호 두 점이 동시에 공개적으로 전시되는 것은 이례적인 것이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금동반가사유상 국보 제 78호(6세기 말, 높이 83.2cm)는 목과 팔에 장신구를 착용하고 있으며, 어깨를 덮은 넓은 천의 자락은 바람에 날리듯이 양쪽으로 뻗쳐 있어 장식적이고 평면적이다. 이에 반해 제 83호(7세기 전반, 높이 93.5cm)는 상반신에는 옷을 전혀 걸치지 않았으며, 단순한 목걸이만을 착용하고 있다. 다리를 감싸며 대좌를 덮는 옷자락은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어 부드럽고 입체적인 것이 특징이다. 허미정 기자 hapum@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