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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고치고 용맹정진할 때 길은 열린다.

밀교신문   
입력 : 2019-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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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은 자연스럽게 길을 열어 준다. 내 마음 고치고 용맹 정진할 때 무엇이라고 정하지 않아도 길은 열린다. 나의 허물을 고치고 잠 많이 자지 말고 정진하여 깨치자. 게으름 부리지 말고 부지런 하자. 지혜를 일으켜서 해탈하자. 우주법계의 육도 중에 인간은 지혜가 있어 만물의 영장이라 잘 살기 위한 심성개발을 할 수 있다.”(실행론 3-4-12 12절 용맹정진)

 

모든 고락과 행불행의 원인은 내 마음 가운데 있다. 이 마음을 잘 닦아서 개발하여 지혜와 복덕 밝히는 법을 굳게 세워 나가는 것이 불공이다. 오직 용맹정진으로 부족하고 잘못된 허물을 깨쳐가면서 한걸음씩 앞으로 나아갈 뿐인 것이다. 그러는 가운데 법계 법신부처님의 가피로 해탈의 길이 자연스럽게 열리게 되는 것이다.

 

처음에 교화를 나올 때가 9월이었는데 이제 돌을 하루 지낸 딸아이를 데리고 정사님과 광주 남선심인당으로 발령을 받아 나가게 되었다. 낯설고 여러 가지로 부족하고 서툰 교화 생활도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매월 교구에서 갖게 되는 월말모임과 매년 두 차례에 걸쳐 종단에서 시행하는 춘기와 추기의 강공을 어김없이 받으면서 5년쯤 지날 때는 둘째 아이가 돌을 지나게 되었는데 교화 생활도 이제 아이가 걸음마를 넘어 마음대로 돌아다니듯이 작으나마 한결같은 법을 실천하여 하나씩 둘씩 체험으로 증득하게 되는 시점이었다.

 

어느 가을 강공회 때에 대안화 큰 스승님께서 체험법문을 하시게 되었는데 총인님과 통리원장님 그리고 전국의 스승님들이 모인 자리에 나와서 대중 참회를 하시는 것이었다. 스승님은 눈물을 흘리면서 정진하여 당체법문을 보지 않고 다만 교화를 더 잘해보려는 욕심이 앞선 마음으로 종단에 어린이집을 지어달라고 해서 짓게 되었는데 운영을 해 가는 가운데 바로 옆에 크고 좋은 신설 유치원을 짓게 되므로 부득이 문을 닫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은 결과로 종단에 크게 손해를 끼치게 된 것이 스승님 자신이 책임져야 할 잘못한 일이라 하시며 우시는 것이었다. 그때 참회하시는 그 모습을 앞줄에 앉아서 법을 듣던 나도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덩달아서 하염없이 흘렸다. 그리고 강공을 마치고 광주로 가는 고속버스 안에서도 심인당에 도착할 때까지 흐르는 눈물은 주체할 수가 없었다. 그러면서 어렸을 때 부모님에게 잘못한 것과 종무원 생활 때 동료들과의 사이에서 일어나는 질투심 등등 참회가 나오면서 심인당에 도착한 다음 날 통장의 돈을 전부 찾아서 정사님 반, 나도 반으로 부처님나라(지금에는 자성법신)를 만나야 한다면서 스스로 49일 불공을 정하여 하게 되었다.

 

불공을 하는 가운데 아이를 안아 들다가 갑자기 허리를 삐끗하여 다치게 되는 법문이 일어나게 되었다. 정진 중에 일어나는 마장은 곧 법문이므로 법신불이 체험으로 알게 하여 더욱 굳은 육행실천을 하게 하는 당체의 설법이므로 이보다 더 밝게 깨치게 하는 법은 없는 것이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아픈 것은 둘째로 하더라도 일상에서 눕지도 서지도 못하는 어려운 상황이 된 것이다. 그때 나도 모르게 정사님에게 자성일 둘째 시간을 지키게 해 달라고 하여 시간을 지키게 되었다. 몸을 추슬러 보살님 각자님 앞에 나와서 대중참회를 하였다.

 

그동안 시어머니에게 잘못한 것, 정사님한테 잘난 채 한 것, 그리고 의무적으로 만 한 것, 그러면서 이제는 혼을 다 바쳐서 정진을 하겠습니다라고 눈물을 흘리면서 참회를 하였다. 그렇게 49일 불공을 마칠 때쯤에 몸도 나았고 신교도 분들도 함께 발심하여 정진을 하고 참회를 하시더니 각자님과 자녀들 제도도 시키고, 동서의 고민도 들어 주면서 정시법, 염송법을 주고 불공을 시키기도 하고, 시누이에게 손녀딸의 아픈 사정을 듣고 불공을 정하여 희사하고 염송을 하자 가정마다 해탈이 되고 좋은 일이 생기면서 자성일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게 되었다. 교화만큼 힘들고 어려운 일이 또 있을까마는 생각해 보면 금생에서 가장 은혜롭고 다행한 일이 또한 교화하는 일이라는 것을 깊이 깨닫게 된다

 

자각혜 전수/불승심인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