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소리! 범패 페스티벌

허미정 기자   
입력 : 2004-07-12  | 수정 : 2004-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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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무형문화재 제 50호로 지정된 전통예술 범패가 무대에 오른다. 국립극장은 한국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민족문화의 원류를 찾아서'라는 기획무대의 첫 번째 공연으로 7월 17일부터 7월 21일까지 '범패 페스티벌'을 국립극장 내 하늘극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정가, 판소리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성악의 하나로 꼽히는 귀중한 음악유산인 범패는 그윽하고 신비한 감동의 소리, 자연의 소리를 들려주며 사물과 함께 어우러진 시청각적 요소와의 조화를 추구하는 장엄미 넘치는 무대를 연출한다. 특히 범패는 80년대 파리에서 전 세계 예술작품과 함께 공연됐을 때 '천상의 소리! 가장 자연스런 한국의 성악'이라는 찬사를 받고 파리 비평가들에 의해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평가된 바 있다. 이런 범패가 총 5회 공연을 통해 그 진수를 선보이게 된다. 첫 무대는 7월 17일 동주(영산재이수자, 조계종 전통의식연구원장) 스님 외 20명이 영산재를 선보이고 △7월 18일에는 이석정(전북무형문화재 18호 작법기능 보유자) 스님 외 9명이 영산작법을 △7월 19일에는 석봉(범음범패법고무예능보유자, 불모산 영산재 보존회장) 스님 외 12명이 불모산 영산재를 △7월 20일에는 인묵(불교어산작법학교 학장) 스님 외 27명이 범패와 작법을 △7월 21일에는 태고종 능화(범패와작법무예능보유자) 스님 외 50명이 현충재를 공연한다. 한편 세계 유수의 예술작품이 경쟁할 에든버러페스티벌에 출품 예정이기도 한 범패는 이번 무대를 통해 먼저 공연됨으로써 일반인들은 우리 문화예술의 극치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허미정 기자 hapum@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