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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기도법과 진호국가불사

밀교신문   
입력 : 2019-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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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나라는 주위 열강들의 이익놀음에 국제적정치적경제적으로 어려운 혼돈 속에 있습니다. 머리를 맞대고 이 난관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혜의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이러할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이겠습니까? 회당대종사께서 설해주신 진호국가불사만이 유일한 해결책입니다. 진호국가불사는 밀교의 가지기도법에 의거한 회당대종사만의 특별한 불사입니다.

 

밀교에서의 기도법을 가지기도법(加持祈禱法)이라고 하며, 식재(息災증익(增益경애(敬愛항복(降伏·조복(調伏))4종 기도법(四種祈禱法)을 말합니다.

 

이 가지기도법은 신라·고려시대에 성행하였고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도 부분적으로 행하여져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이것을 회당대종사께서는 호국불교의 전통을 이어 진호국가불사 기도로 승화시켜 자성일 불사 때마다 진호국가 가지기도법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밀교의 4종 가지기도법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식재법은 수해나 가뭄과 같은 자연의 재앙과 전쟁이나 기근 그리고 귀신병과 같은 재앙을 소멸하기 위한 것이고, 경애법은 모든 사람이 나를 보면 기쁨이 일어나고, 천룡(天龍팔부(八部야차(藥叉귀신(鬼神) 등을 복종시키며, 모든 원적(怨敵)의 마음을 돌려 내 편으로 만들고, 제불보살이 보살펴 주도록 하는 것입니다. 증익법은 세간의 쾌락을 비는 복덕증익(福得增益)과 벼슬을 비는 세력증익(勢力增益), 장수·건강을 비는 연명증익(延命增益), 그리고 땅속의 보물을 얻는 것 등이 그것이며, 마지막으로 항복법(降伏法)은 조복법(調伏法절복법(折伏法)이라고도 하며 번뇌·악마(외마·내마외적 등을 항복받기 위한 수법(修法)입니다.

 

하지만 회당대종사께서 계승 승화시킨 진호국가 가지기도법은 <실행론>에서 다음과 같이 설하십니다.

 

진호국가 불사하는 데는 네 가지 법이 있다. 모든 국민 국가의 악하고 삿됨을 능히 진압시키고 착하고 바른 것을 능히 도와 나가는 것이 식재법이다. 증익법은 나라와 국민 모두가 함께 행복과 이익을 더해 가는 법이다. 항복법은 우리의 적을 쳐부수어 항복을 받는 것이 아니라 진리로 항복받는 것이다. 경애법은 국민이 서로 공경하고 사랑하여 이 나라를 화목하게 하고 융화시켜 나가는 법이므로 만사(萬事)의 으뜸이 된다. 자성일 진호국가로 불공하면 자손과 재물이 뜻대로 잘된다. 심인불교에서는 모든 사악(邪惡)한 일이 진압되니 곧 국가문제도 진압되어 해결된다.”

 

전통적 밀교의 가지기도법과 회당대종사의 진호국가 가지기도법의 큰 차이점이라면, 개인을 위한 기복기도가 아닌, 나라를 위한 대승적 기도에 있다는 것입니다. 즉 큰 서원이나 큰 기도의 성취는 바로 개인의 서원성취를 자연 동반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회당대종사의 진호국가 가지기도법을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첫째 진호자주불사기도법입니다. 종조님께서는 불교는 우리의 풍토성과 혈지성에 맞는 것이라는 논설문에서 자주 국가를 확립하는 데는 먼저 국민의 자주성이 필요하며, 그 자주성을 함양하는 데는 과학보다도 정신적인 영역에서 자력교와 타력교를 잘 분별 선택하여 자력교를 신앙함으로써 일상생활에 자주성을 길러내는 밑받침이 되어야 하는 것이니, 이것은 기성 종교인이나 또는 앞으로 신앙을 하려는 사람이 다 알아서 시범이 되는데, 다른 타력교를 믿는 사람에게까지 반영되어 자주 국가는 자연 이룩될 것입니다.”라고 설파하셨습니다.

진호자주불사는 내 허물을 참회함으로써 항복받고 경애 받는 법이 됩니다.

 

둘째 진호경제불사기도법입니다. 종조님께서는 <실행론>에서 현시대는 물질이라 만약 재물 옳게 쓰면 복의 문이 열리므로 일체 재난 소멸되고 무량한 복 오게 되며, 만약 재물 잘못 쓰면 화의 문이 열리므로 길상(吉祥)선신(善神) 물러가고 일체 재앙(災殃) 모든 환난(患難) 번갈아 들어온다.”라고 설하시면서 옳게 쓰는 법을 세우는 것이 식재법과 증익법이 되어서 진호경제가 된다는 것을 법문하셨습니다.

 

셋째 진호국가불사기도법입니다. 회당대종사께서는 <실행론>에서 현세안락(現世安樂) 서원하여 이 땅 정토 만듦으로 진호국가(鎭護國家) 서원(誓願)으로 자기 성불하기 위해 식재하고 증익하고 항복받고 경애하니 국민 모두 안락하고 국토 모두 성불한다.”라고 설하시며 진호국가는 구경에 국토성불, 즉 나라의 평안에 있음을 설하셨습니다.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나라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우리 불교도들은 용맹정진으로 나라를 진호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진각행자들은 나라를 어려움에서 해탈시키기 위해 더욱 지극한 마음으로 진호국가 불사에 매진해야 할 것입니다.

 

이행정 전수/보원심인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