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에서 영화 감상을

허미정 기자   
입력 : 2004-06-21  | 수정 : 2004-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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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이 짙은 산사에서 주말을 이용해 영화제가 펼쳐진다. 오대산 월정사(주지 정념)는 6월 19, 20일 양일 간에 걸쳐 '천년의 숲길 찾아가는 오대산 산사 영화제'를 월정사 대웅전 앞에서 개최한다.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개최하는 영화제는 영화 '달마야 서울 가자(19일)'와 '아홉 살 인생(20일)' 등 2편을 오후 7시 30분부터 상영한다. 7월 9일 개봉을 앞두고 월정사에서 첫 시사회를 통해 선보이는 '달마야 놀자' 후속 편 '달마야 서울 가자'는 도심의 사찰을 사수해야 하는 스님들의 내공과 그 스님들을 밀어내려는 건달들의 대결이 흥미롭게 그려진다. 또 이튿날에 상영되는 '아홉 살 인생'은 첫사랑에 빠진 아홉 살 여민이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70년대 시절을 그려낸 작품이다. 월정사는 영화제에 앞서 식전행사로 오후 6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천년의 전나무 숲길을 걸으며 내면을 관조하는 행선의 시간도 갖는다. 참가문의 033-332-6664 경기도 양주 육지장사(주지 지원)도 6월 19, 20일 양일 간 '제 1회 불교영화축제'를 개최한다. 첫째 날에는 길손이가 관음보살이 그려진 탱화를 보며 엄마를 그리워하다 관음보살과 함께 파랑새가 되어 날아간다는 내용의 애니메이션 '오세암'을 오후 8시부터 상영하며, 둘째 날에는 14대 달라이라마가 티베트 국경을 넘어 인도 북부 다람살라로 망명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쿤둔'을 선보인다. 영화제에 앞서서는 건강특강, 보행명상, 작은 음악회 등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된다. 참가문의 031-871-0101 허미정 기자 hapum@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