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 속의 중국도자기' 전

허미정 기자   
입력 : 2004-06-21  | 수정 : 2004-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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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미륵사지, 보령 성주사지 등 사지와 고분에서 출토된 중국 도자기를 통해 중국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우리 문화 속의 중국 도자기' 특별전이 마련된다. 6월 15일부터 8월 29일까지 국립대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되는 특별전은 우리 역사상 대외교류의 주축이었던 중국의 문물 가운데 고대로부터 조선시대까지 각종 유적에서 출토된 중국 도자기를 통해 우리 문화 속의 중국 문화를 살펴보는 기회이다. 출토지가 확인되는 발굴 출토품을 중심으로 각 시기의 특징을 반영하는 중국 도자기 300여 점이 선보이는 이번 특별전은 '시유자기(施釉磁器)를 향하여' '옥 같은 청자, 은 같은 백자' '명요(名窯)의 등장' '무역자기의 번성' '청화백자와 다채자기의 시대' 등 5장으로 구분된다. 특히 '옥 같은 청자, 은 같은 백자'에서는 경주 황룡사지, 안압지, 부여 부소산성, 홍성 신금성, 보령 성주사지, 익산 미륵사지, 광양 마로산성 등지에서 출토된 절강성(浙江省) 월주요(越州窯) 청자와 하북성(河北省) 형주요(邢州窯) 및 정요(定窯) 백자, 화려했던 당 문화를 상징하는 당삼채(唐三彩)를 통해 당시 향유되었던 중국 도자기의 다양한 모습을 살필 수 있다. 또한 '명요의 등장'에서는 안성 봉업사지, 용인 마북리사지, 부여 왕흥사지, 익산 미륵사지, 보령 성주사지, 동해 삼화리 고분 등 사지와 고분에서 출토된 섬서성(陝西省) 요주요(耀州窯) 청자, 하북성(河北省) 정요(定窯) 및 강서성(江西省) 경덕진요(景德鎭窯) 백자, 복건성(福建省) 건요(建窯) 흑유자기를 통해 송대(960-1279)에 이르러 활발한 대외 무역으로 등장하는 여러 명요의 활약을 가늠해 볼 수 있게 한다. 허미정 기자 hapum@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