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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행증의 완성은 회향에 있어"

허미정 기자   
입력 : 2004-06-05  | 수정 : 200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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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 기념 한·일 불교학술회의 '불교·미래·수행'이 5월 21일 한국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됐다. 미래불교학회(회장 장휘옥) 주관으로 열린 이날 학술회의에서는 일본 임제종 향악사파 미아모토 타이호오 방장 스님이 기조강연을 통해 "신해행증(信解行證)을 통해 깨달았다는 것은 의미가 없으며 자기 자체가 되어 다른 사람에게 회향될 때 비로소 신해행증이 완성됐다고 할 수 있다"며 "이처럼 신해행증이 인격화되어 사회에 회향되는 것은 어렵지만 우리들은 항상 '나'라는 생각을 극복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휘옥 미래불교학회장은 일본 임제종 고오가쿠지에서의 선수행과 한국, 미얀마에서의 위빠사나 수행, 유럽 명상센터에서의 수행 등 불교의 다양한 수행을 몸으로 직접 체험한 체험기를 설명하면서 한국불교를 비롯한 세계불교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두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장 회장은 "불교수행의 미래를 위해서는 교리와 수행을 함께 중요시 해야되며 스승과 수행자가 개별적으로 수행 진척사항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개개인에 맞는 '맞춤식 수행'이 제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이날 학술회의는 일본의 근대화의 공안선(고미자 타이잔 동경대학 불교청년회 선원장), 원시불교 수행법의 미래지향적 가치(최봉수 불교원전번역연구소장), 선종 돈점논쟁의 종언을 위한 시론(허경구 대원불교대학장), 선과 위빠사나의 수행법 비교(김사업 오곡도불학연구원장)에 대한 논문이 발표됐다. 허미정 기자 hapum@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