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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생들의 눈에 비친 불심

백근영 기자   
입력 : 2004-06-05  | 수정 : 200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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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들의 이야기) "나는 가끔 소감문 읽는 보람으로, 기쁨으로 수련한다"고 말하는 성일 스님이 지난 30여 년간 신흥사(경기도 화성군) 경내에 청소년수련원을 개설해 짧게는 2박 3일간의 불교학교에서, 길게는 1년 과정의 불교대학을 마친 수련생들의 소감문 보따리 다섯 뭉치를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책으로 엮어냈다. 환한 웃음을 짓고 있는 이들의 모습이 담긴 책표지에서부터 행복을 전하고 있는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들의 이야기'에는 1985년부터 2003년가지 배출된 수련생들의 소감문 가운데서 350여 편을 선정해 연대별로 정리해 놓았다. 내용은 한결같이 '불교를 믿는 불자가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부모님의 은혜를 비롯해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됐다'는 것과 '바르고 밝게 살아갈 수 있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만나게 된 것이 자신의 인생에서 제일 행복한 일'이라는 문장들로 채워져 있다. 독자들은 그들의 변화와 당시의 행복감이 고스란히 담긴 이 책을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불교학교나 수련대회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등을 알 수 있으며, 절로 행복해지고 진정 행복한 세상을 위해 우리가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새삼 깨닫게 될 것이다. "부처님께서는 타심통을 성취했기 때문에 중생들의 마음을 환히 아시고 그에 맞게 교화했지만, 우리는 그렇지 못하니까 그들의 마음을 알 수 있는 이런 소감문을 통해서라도 그들의 소리를 듣고, 그들의 바람을 알아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적절하게 전해야 한다"라고 말한 성일 스님의 말에 또 한번 귀 기울여 볼 필요도 있겠다. 성일 스님은 1973년 "내 성불 한 생을 늦추더라도 이 생은 포교하리라"는 원력으로 어린이 포교를 염두에 둔 10년 간의 기도를 회향하고 경기도 화성군에 자리한 신흥사 경내에 청소년수련원을 건립해 해마다 3천여 명의 수련생을 배출하고 있으며, 법회 등을 통한 대중교화에도 열과 성을 쏟고 있다. 백근영 기자 muk@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