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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생태학 학술세미나 개최

백근영 기자   
입력 : 2004-05-21  | 수정 : 2004-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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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시대의 화두 '환경'을 주제로 제 3회 불교생태학 학술세미나가 5월 21일 동국대학교 덕암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이날 개회식에서 동국대 홍기삼 총장은 축사를 겸한 발제강연을 통해 "현시대 젊은이들이 불교에 보다 쉽게 접근할 방법으로 불교와 일치점이 많은 생태학과의 적절한 상호작용에서 그 방법을 찾게 됐다"며 "앞으로 불교생태학은 정신적 가치와 물질적 가치가 균형 있게 필요한 것처럼 불교생태학에서도 숲과 그 방법론적인 길 역시 공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는 '희망의 생태학, 길도 숲도 필요하다'는 주제 아래 불교생태학의 실천적 분야로서 농업생명분야에 대한 생태학적 접근 방향성을 제시하는 논문 7편이 발표됐다. 김종욱(동국대 불교학과)교수는 '농업적 생명, 산업적 생명, 그리고 불교적 생명'이라는 발표문을 통해 "농업적 생명관과 생태학적 생명관은 순환성을 본질로 한다는 점에서 일치하며, 순환적이라는 점에서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있지만 자연생태계의 이치는 단순한 순응의 대상이 아니라 지혜와 조화의 차원에서 탐색돼야 한다"고 전제하고 "상호의존성이 상호존중성 이라는 실천의 차원으로 확장되기 위해서는 연생과 비연생으로서의 중생이라는 불교적 생명관이 필요하며, 바로 이 지점이 생태학이 창발적으로 융화되는 자리가 됨과 동시에 농업문제의 해결에 대안을 제시하는 터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의 논문 외에도 윤성이(동국대 식품자원경제학과)교수의 '친환경 농업을 통한 순환사회 구축', 이택용(친환경농업팀장)씨의 '친환경 농업을 통한 농협의 생태적 접근방향과 실태' 등에 대한 논문이 발표됐다. 백근영 기자 muk@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