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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니 삶과 수행' 첫 학술대회

백근영 기자   
입력 : 2004-05-21  | 수정 : 2004-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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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로 '한국 비구니의 삶과 수행'을 주제로 한 국제학술대회가 5월 20일 오전 10시 조계종 한마음선원(주지 혜원) 안양본원에서 열렸다. '동아시아의 불교전통에서 본 한국 비구니의 수행과 삶'을 다룬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바바라루쉬(콜롬비아대학교) 교수의 '마음도 하나, 젠더도 하나-불교의 역사에 남은 여성의 발자취'에 대한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22일까지 3일간 5개 분과로 나눠 진행된다. 이 대회에서는 이 외에도 '한국 불교사에서 여성의 역할과 성취' '제도의 변화와 한국 비구니 승가의 설립' '동아시아에서 여성 종교수행의 법맥과 전통' '창조적 종교표현과 새로운 가르침의 탄생' '한국여성의 불교·신앙에 대한 여성주의적 접근' 등 총 24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한국 비구니를 주제로 최초로 열린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동아시아불교의 역사적 맥락에서 한국 비구니 승단의 수행과 활동을 새롭게 조명하면서, 한국 비구니 승단의 탄생과 발전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고찰해 그 위상을 정립하는 자리가 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첫날 열린 개회식에서 혜원(국제학술대회장·한마음선원 주지)스님은 대회사를 통해 "본 대회가 균형 있는 불교발전에 이바지하고, 인류를 이끌어 갈 새로운 에너지와 빛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마음선원장 대행 스님은 환영사를 통해 "이 자리에 모인 분들 모두가 내면의 도리를 알아 뿌리 없는 기둥이 돼서, 세상의 선도자들이 되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비구니회 회장 명성 스님은 축사에서 "여성과 불교, 불교와 여성이라는 주제는 향상된 인류로 이끌어 내는데 그 의미가 깊으며, 특히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한국 비구니의 수행에 대한 객관적인 인식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회식에는 한마음선원장 대행 스님, 한마음선원 주지 혜원 스님, 전국비구니회장 명성 스님, 동국대학교 홍기삼 총장 등 사부대중 500여 명이 참석했다. 안양= 백근영 기자 muk@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