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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안정, 세계평화와 상생의 시대로 이어지길”

편집부   
입력 : 2018-06-26  | 수정 : 2018-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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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주사서 제38차 한일·일한 불교문화교류대회 개최

한일 양국 불교도 200여 명… 한반도·세계평화기원
‘청소년 인격형성에 있어서 사찰의 역할’ 학술대회도

한일 양국 불교계가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를 넘어 세계평화와 상생의 시대로 이어지길 기원했다.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회장 설정 스님·이하 한일불교)와 일한불교교류협의회(회장 후지타 류-조·이하 일한불교)는 6월 26일 조계종 제5교구본사 법주사에서 제38차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를 열고 이같이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한일 양국 불교도는 공동선언문을 통해 “양국 불교계가 인류의 공존과 행복을 기원하는 세계평화기원법회를 봉행하고, 학술대회를 개최해 양국에서 계획하고 있는 청소년 포교와 교류에 크게 이바지 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국 불교계는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를 넘어 항구적인 세계 평화와 상생의 시대로 이어지기를 기원하며, 양국 불교계가 적극적으로 협력 △양국이 공유하였던 청소년 교류의 가치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협조 △천재지변으로 인한 양국 사찰과 문화재에 대한 선제적 조치방안을 마련하고, 피해발생시 신속한 복구를 위한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행정적 방안을 모색 등을 결의했다.

앞서 오전 10시 한일 양국 불교도는 법주사 대웅전에서 제38차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 세계평화기원법회를 봉행하고 세계평화와 인류행복, 규슈 구마모토에서 발생한 대형지진으로 희생당한 이들의 극락왕생과 복구를 기원했다.

이날 한일불교 회장 설정 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는 한국과 일본의 사찰들은 전통문화의 숨결을 느낄 수 있고 나아가 사찰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부처님의 가르침과 스님들의 대중생활을 통해 절제와 소박함, 공동체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는 곳”이라며 “그렇기에 창조와 용기,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미래세대를 이끌 청소년들에게 참된 나를 발견하고 더 넓은 세상을 나아가는 징검다리가 되어 주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일한불교 회장 후지타 류-조 스님은 “부처님의 가르침이야 말로 소년기, 청소년기의 인격형성에 가장 중요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청소년 범죄의 저연령화, 흉악화 등의 심각한 문제를 생각해 볼 때,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국경을 뛰어넘은 불교문화의 교류, 교화, 육성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전일본불교회장 에가와 신잔 스님(토마츠 요시하루 대독)은 축사에서 “불교의 지혜와 자비에 의해 중생구제를 목표로 양국이 신봉하는 불교를 초석으로 함께 협조해 나아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일불교 부회장 문덕 스님(천태종 총무원장)은 “물질문명이 숭배되는 현대사회에서 사찰이 청소년 인격도야를 위한 모범적인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고 시행하는 것은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을 전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법주사 주지 정도 스님은 환영사에서 “우리가 함께 모여 하고자 했던 소중한 마음 나눔과 미래의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방편들이 논의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오후 1시 법주사 설법전에서 열린 학술세미나에서는 한국 측에서 김형중 동국대 사범대학 부속여자중학교장과 일본 측에서 사토 류이치 천기대사교학연구소 교수가  ‘청소년 인격형성에 있어서의 사찰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했다.

학술세미나에 앞서 한일불교 부회장 회성 정사(진각종 통리원장)는 인사말을 통해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는 오랜 기간 동안 한국과 일본 양국을 오가며 친선과 우호증진을 도모하고, 두 나라의 불교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애써왔으며, 세계불교를 선도해 나가는 견인차 역할을 다하기 위해 세계평화기원법회를 봉행하고 국제적 불교문화예술과 복지활동을 연구하고 연대하기 위한 학술대회도 변함없이 이어져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학술대회 주제처럼 청소년기의 인격형성에 있어서 사찰, 나아가 불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며 “청소년 인격형성과 사찰의 역할에 대한 논의를 통해 청소년포교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세계평화기원법회에 앞서 25일 청주 그랜드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사회계층간, 국가간의 화합을 도모하는 일이야말로 앞으로 우리 불교계가 더욱 앞장서 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날 한일불교 회장 설정 스님은 시바타 테츠겐 스님, 칸노 닛쇼 스님, 사토 류-이치 스님 등 3명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교류대회는 한국 측에서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이사장), 태고종 총무원장 편백운 스님, 원효종 총무원장 향운 스님(사무총장),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원행 스님 등 한국불교 지도자들과 일본 측에서 일한불교 고문 미나미사와 도-닝 스님, 이사장 니시오카 료코 스님, 부이사장 쵸-도 캉슌 스님, 사무총장 와타나베 신교 등 대표단 등 200여 명이 참가했다.






보은=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