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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장경감교록' 출간

허미정 기자   
입력 : 2004-05-06  | 수정 : 2004-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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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 한역대장경 중 최고의 가치를 자랑하는 고려대장경과 일본의 대정신수대장경을 비교 연구한 '고려대장경감교록'이 5월 1일 출간된다. 고려대장경연구소(소장 종림스님·이하 장경연구소)는 5월 1일 개최되는 한국불교학결집대회를 앞두고 1995년부터 10여 년 동안 고려대장경전산화를 추진하며 고려대장경과 대정신수대장경의 글자 하나하나를 직접대조, 비교하는 방식으로 오류를 정밀하게 추적, 분류하여 4만9천여 자에 이르는 방대한 자료를 구축한 고려대장경감교록(이하 감교록)을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간되는 감교록은 고려대장경 1천514경중 대정신수대장경과 겹치는 1천490경을 대상으로 통용자, 통합자, 고려원문오자, 고려원문파자, 신수원문파자, 신수원문오자, 고려와 신수의 판본차이, 고려 인경오류, 고려 영인오류, 제목 줄 판각오류, 고려 경판 파형, 신수장 오류 등을 분석하여 목록으로 분류했다. 이처럼 일자대조 3차 검수를 통해 분류된 4만9천200여 자는 다시 고려원문오자 130여 자, 고려원문파자 2만3천970여 자, 신수원문파자 190여 자, 신수원문오자 580여 자, 판본차이 2만4천430여 자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경연구소는 이번 감교록에는 수록하지는 않았으나 3차에 걸친 검수를 통해 발견된 약 15만 자의 '이중 다정자 이체자'는 곧 출시될 '고려대장경2004'에 수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경연구소장 종림 스님은 "이번 감교록은 장경연구소가 지난 2000년 고려대장경의 모든 글자에 대한 분석과 비교연구를 통해 2만9천478자의 이체자를 집대성한 '고려대장경이체자전'에 이은 큰 학술적 성과"라고 말하며 "고려대장경이 신수대장경에 내어준 한역 텍스트의 역할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의 한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허미정 기자 hapum@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