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출판

달라이라마 탈출 지휘자의 이야기

허미정 기자   
입력 : 2004-03-24  | 수정 : 2004-03-24
+ -
티벳전사/쿤가 삼텐 데와창/그물코 '티벳전사'는 티베트의 무장 게릴라 조직을 이끌며 달라이라마의 탈출을 진두 지휘했던 쿤가 삼텐 데와창의 아들이 쓴 아버지의 삶을 되돌아본 회고록이다. 쿤가 삼텐 데와창(1914-1985)은 티베트의 캄 지역에서 태어나 성공적인 무역인으로 살아가던 중 중국의 침략을 겪게 된다. 이후 중국의 압제가 심해지가 쿤가 삼텐은 게릴라 전사들의 지휘자로 활약하면서 달라이라마를 인도로 피신시킨다. 티베트 망명사에 지워지지 않을 자취를 남긴 인물, 쿤가 삼텐의 자서전인 이 책은 독립에 대한 꿈을 이루지 못하고 끝내 눈을 감은 그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달라이라마는 이 책을 통해 "쿤가 삼텐의 인생역정은 가족의 삶, 그 가족이 공동체 안에서 누린 평화와 지역 사원과의 관계 등을 생생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하며 "그의 이야기가 전하고 있는 메시지의 핵심은 용기, 유쾌한 생활력, 티베트인의 건강한 인성"이라고 밝히고 있다. 달라이라마는 또 "그는 자신감과 자기확신이라는 성공의 기본조건을 명확히 제시하고, 거대한 적들과 맞서면서 저를 안전한 인도까지 호위해 준 용감무쌍한 지도자"라고 말하면서 쿤가 삼텐을 기리고 있다. 이 책은 쿤가 삼텐의 삶과 더불어 20세기 티베트의 역사, 자연환경과 수많은 성지·유적들, 전통 생활양식 및 풍습 등을 서술하고 있어 티베트의 전통이나 문화를 생생히 전달하고 있다. 허미정 기자 hapum@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