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국문화체험' 참가한 전수 5명

이재우 기자   
입력 : 2003-10-16  | 수정 : 2003-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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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적 포교·활동부분 전수역할 분명히 있어 참여기회 보다 확대돼 대중교화 도움 됐으면 "짧은 기간이었지만 다양한 불교문화를 접하고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돼서 좋았으며 특히 타종단 교역자들과의 만남이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가 주최하고 문화관광부가 후원해서 열린 해외거주 및 파견예정 국제포교사들의 문화체험 행사에 진각종을 대표해 참가한 5명의 전수들이 나름대로의 의미를 표현한 말이다. 처음으로 대외 행사에 참여한 5명의 전수들은 "대외적인 행사에 공식적으로 전수들이 참여하는 일이 흔하지 않은 일이어서 혹시나 종단에 누가 되지 않을까? 그리고 우리가 잘 배울 수 있을지? 등의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그러나 3박 4일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다양한 문화체험을 하면서 이 같은 고민은 한 순간에 사라지고 수행자로서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된 것 같아 참여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한결같이 말했다. 전수들은 또 "타종단 교역자들과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고 대화를 하는 가운데 대외적인 역할이 부족하고 미흡하다는 점도 느꼈다"고 했다. "비구니 스님이나 정녀들이 불교홍보와 교화를 위해 활발하게 노력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는 과연 중생교화를 위해 무엇을 했으며, 무엇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며 "이번의 문화체험 행사를 계기로 불교, 나아가 심인진리를 더욱 널리 알리고 대중을 교화하는 수행자로서의 역할을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었다"고 5명의 전수들은 덧붙였다. "문화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조계종과 원불교와 같이 진각종에서도 여성 교역자인 전수들이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대중들이 알지 못해 아쉬웠다"는 전수들은 "그 이유가 우리 전수들의 대외활동 부족으로 인한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할 때 이번 문화체험 행사를 통해 대외적인 포교부분에 전수들의 역할이 분명히 있다는 것을 느꼈으며 앞으로 이런 행사에 선·후배 전수들의 참여가 활성화돼 대중교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재우 기자 sanjuk@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