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각종 파워 과시한 '신명마당'

운영자   
입력 : 2003-09-16  | 수정 : 200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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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U대회 서포터즈 활동기 "웰컴 투 코리아!" "웰컴 투 대구!" "쑤리아 쑤리아, 앗 쑤리아." "알라후…." 넓은 대구공항 여기저기 빨강, 노랑, 초록 티셔츠를 단체별로 맞추어 입은 서포터즈들의 구호와 함성이 깃발과 함께 출렁거렸다. 노란 티셔츠를 입어 더욱 예쁘게 상기된 얼굴로 "알라후 알라후… 유바로크… 그 담에 뭐라 캤노?"를 외치다 옆에 젊은 보살에게 되물으시는 노보살님, 자기 키보다 큰 대형 시리아 국기를 흔드느라 힘이 부치면서도 애써 씩씩하게 소리소리 지르는 희락심인당 자성학교 규태군과 학생들, 큰 키에 노란색 티셔츠를 입어서 더욱 커 뵈시고 젊어 뵈시는 점잖은 분은 우리 진산 정사님, 꽃다발을 전해주며 의젓하게 선수들과 악수하시는 원당 회장님, 노란 티셔츠를 입어 모두 한층 젊어진 보살님과 각자님들, 모두 이번 U대회에 발벗고 봉사활동 중인 서포터즈들이다. 2003 하계유니버시아드가 대구에서 개최되어 평소의 봉사활동과 높은 참여의식을 인정받아 대구시로부터 서포터즈 결성을 적극적으로 권유를 받았을 때 정사님과 금강회에서는 이를 기꺼이 수락하였다. 총금강회에서 2003년 올해를 포교의 해로 정하여 활동하는 것에도 부합되는 것임은 물론이거니와 참여가 곧 수행이며 정진이라는 교리에도 어긋나지 않는 활동이겠기에 적극적이었다. 또한 우리 진각종 신교도들의 단결된 힘을 널리 알리고 신교도간의 우의를 더욱 돈독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부처님께서 기회를 주셨는데 이를 마다할 리 없으며 그 동안 여러 행사를 거쳐 충분히 잘 해낼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우리가 도와주어야 할 나라는 아랍에미레이트, 시리아, 몰디브 세 나라 선수 40여 명이다. 선수단이 입국할 때나 선수촌에 입촌할 때마다 모두 환영하러 나갔으며 경기가 있을 때마다 노란 티셔츠를 입고 손에손에 깃발을 들고 응원했다. 8월 22일에는 두류공원 축구경기장에서 테니스대회가 있었는데 마침 오랜 장마가 가시고 구름 걷힌 쨍쨍한 날인지라 뙤약볕에서 보살님들과 각자님, 어린이들까지 더위를 견뎌가며 깃발을 흔들어 대는 모습은 경건하기까지 했다. 이어 8월 24일 영남이공대에서 열린 배구대회는 정말 신나는 날이었다. 우리가 응원하는 아랍에미레이트가 호주를 3:0으로 이겼으니 말이다. 응원하는 우리 보살님들은 모두 목청이 터져라 소리지른 탓에 목이 쉴 정도였으며 신나는 한판 축제라 아니할 수 없었다. 응원을 마치고 식당에 가서 공양을 하며 여담을 즐겼는데 모두가 즐거워하였다. 8월 27일에는 시리아 선수 및 임원단과 우리 희락신교도 몇 분이서 씨티투어에 나섰다. 8시경 선수촌을 출발하여 경주문화엑스포 관람을 시켜주었는데 특히 우리나라의 고유한 문화에 관심 있어 했다. 지게를 지고 뒤뚱거리며 중심을 잡는 모습이 우리를 즐겁게 했으며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에 얼굴을 대며 좋아하는 모습이 흐뭇했다. 관광을 마치고 선수들을 희락심인당으로 모시고 와 구경을 시켜주고 정성껏 마련한 기념품도 증정하였다. 또 8월 30일에는 아랍에미레이트 선수 및 임원단을 대형 버스로 모셔 관광시켜 주고 기념품도 증정했다. 이번 희락심인당 서포터즈는 남녀노소를 구분하지 않고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되어 가장 시민서포터즈 다운 서포터즈라는 칭찬을 받았다. 어린이에서부터 70이 넘은 노보살님까지 섞여서 응원을 하였으니 이것이 바로 바람직한 시민정신이 된 응원단이라며 대회 임원이 침이 마르도록 격려해 주었다. 이번의 U대회로 대구는 그 동안의 경기침체와 거듭되는 대형사고의 그늘에서 벗어나 그야말로 담장을 헐어내고 다 넓은 마당으로 세계를 불러들일 수 있는 도약으로 승화될 수 있는 전환점이 되리라 기대해 보며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우리 심인당 신교도 여러분께 합장하여 고마운 말씀을 드린다. 신명(도명호·희락심인당 신교도·총금강회 총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