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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각종 창교의 의의' 세미나요지 2

허미정 기자   
입력 : 2003-06-28  | 수정 : 2003-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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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교의 시대적 배경 / 김경집(진각종 종학연구실 연구원) 근·현대화의 급변기 돌파구 마련 회당 대종사는 1947년 6월 14일 진각종을 창교하여 한국불교 역사에 새 불교운동의 전환점을 마련하였다. 대종사의 종교적 인식은 어린 시절과 청·장년 시절로 이어지는 시대에 형성되었다. 울릉도 출생부터 1922년 대구로 건너와서 계성학교에 입학하던 초년시절에는 식민지 체제의 종속적 현실이 가중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의 전통에 대한 가치관을 형성시키고자 노력하였고, 사상형성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청년시절에는 불법과의 인연, 조국의 현실이해, 그리고 자신이 걸어가야 할 길에 대한 방향을 정립하였다. 장년과 노년의 시기에는 회당의 사상이 구체적으로 사회에 실현되었던 기간으로 현실적 상황을 깊이 통찰하고 그 대안으로써 정신적 해결을 위한 노력으로 종교적 활동을 전개한 시기였다. 근·현대의 급변기를 살아온 회당은 근대화에 미흡하여 외세의 강점을 당한 민족이 외세로부터 벗어나고 중생이 삼고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종교적 심성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중요함을 크게 인식하였다. 그리고 그런 인식을 바탕으로 오랜 세월동안 한국민의 심성을 이끌어온 불법만이 그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생각하여 인연을 맺었고 자신이 걸어가야 할 길의 방향으로 정립하였다. 또한 일제의 강점기에서 해방과 미군정으로 이어지는 급변의 시대에 도덕적 가치관의 상실에서 비롯된 주체의식의 미흡을 보완하고, 물질주의적 가치관에서 비롯된 인간 심성의 황폐화에 대한 대안으로써 종교를 통한 인간성 회복을 추구하였다.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당시 한국사회에 존재하고 있던 불교계가 본연의 자세와 활동을 전개하지 못하고 혼돈의 과정을 거듭하자 새불교운동의 필요성을 도모하였고, 해방과 함께 시작된 미군정이란 또 다른 외세하에 급성장한 타종교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한국의 민족성과 전통성을 지니고 있는 한국불교의 부흥을 위한 바램으로 창교하였음을 엿볼 수 있다. 정리= 허미정 기자 hapum@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