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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각종 창교의 의의' 세미나요지 1

허미정 기자   
입력 : 2003-06-28  | 수정 : 2003-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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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각종학의 불교학적 기반 / 장익(위덕대 불교문화학부 교수) 보편적 불교사상 실천법으로 구현 불교종단의 새로운 성립은 독자적인 존립의 당위성을 전제로 한다. 진각종학은 보편적인 불교사상과 함께 이것을 새롭게 해석하려는 종조의 체험에 의한 자증교설의 특성적인 해석에 의하여 재구성되었다. 한국불교의 현대적인 시대상황 속에서 새로운 불교 신행운동으로 전개된 진각종의 창교에는 종조 회당 대종사의 대각을 위시한 보편적인 불교사상을 새롭게 해석하려는 노력과 함께 이를 재구성하는 특성적인 실천원리가 공존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불교종단으로서 진각종의 당위적 보편성과 함께 독자적인 존립근거로서의 특성적인 불교종단으로서의 의미를 찾아 볼 수 있다. 진각종의 종명이 참회원, 심인불교 건국참회원, 대한불교진각종으로 변화됐듯이 진각종학의 구조는 크게 참회, 심인, 진각으로 나눌 수 있다. 참회란 불도 수행의 가장 일차적인 방법으로 자신이 지은 바 죄업을 뉘우쳐 악업을 끊고 선업을 증장하는 수행법이다. 특히 종학에서 참회는 지은 허물에 대한 반성으로 인하여 그 허물의 원인이 되는 마음의 번뇌를 고침으로서 현실적인 고통을 근원적으로 극복하는 방법으로 채용되었다. 특히 삼밀수행을 통해 심인을 밝히는 불도수행의 방법과 이를 통한 참회를 현실 속에서 구현해 가는 적극적인 실천을 강조하고 있다. 심인은 선가에서는 마음의 본래면목을 말하지만 밀교에는 이러한 마음을 상징하는 진언의 의미가 부가된다. 그러므로 진언이 곧 심인이므로 진언수행에 의하여 밝혀지는 청정한 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진각이란 참된 깨달음의 세계를 있는 그대로 표현한 용어이다. 밀교에서 이러한 세계는 법신불로 상징되며, 초월적 추상성 속에 머물지 않고 법신불의 가지에 의하여 현실적인 모습과 활동으로 표현되며, 진언 속에 포섭된다. 참회와 심인과 진각은 모두 삼밀의 원리로 표출되며, 삼밀의 실천에 의하여 성취된다. 또한 이러한 원리와 실천의 중심에 육자진언이 위치하므로 진언수행의 실천에 의하여 불의 자내증을 증득하고 일체의 모습이 불의 가지에 의한 것이며, 삼라만상의 작용은 불의 당체설법임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각성을 바탕으로 현실 속에 펼쳐지는 불의 무한한 가르침을 생활 속에서 삼밀로 구현하는 생활불교·실천불교로서의 진각불교의 실천적인 원리를 찾아 볼 수 있다. 정리= 허미정 기자 hapum@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