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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초 진각종 총인 예하 해탈절 법어

편집부   
입력 : 2015-07-16  | 수정 : 2015-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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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성을 깨쳐야 해탈한다

금년에도 진각의 행자들이 해탈절을 맞이하는 불공을 원만히 회향하였습니다. 불공의 공덕이 널리 미쳐서 곳곳에서 해탈의 기쁨을 누리기를 서원하며, 다시금 해탈절을 맞이하는 불공의 의미를 생각하여 봅니다.

종교의 생명은 진리의 실천에 있습니다. 종교에서 교리와 실천은 둘이 아닙니다. 교리에 대한 믿음과 이해가 뚜렷해야 실천을 할 수 있습니다. 교리의 신해(信解)가 두텁지 못하면 미신에 빠지거나 기복(冀福)에 머물러서 신행(信行)이 오래가지 못하기도 합니다. 교리의 신해로써 실천하고 진리를 증득하여 해탈하는 것이 종교의 생명입니다. 이렇게 신행이 일상생활과 함께 하면 우리는 늘 이익하고 안락한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진각의 신행은 생활 속에서 자성을 찾아 깨닫는 공부를 기본으로 합니다. 늘 차시(差施)와 항송(恒誦)하고 나날이 정시(定施)와 정송(定誦)하며, 나아가 자성일 불공과 매달 월초 불공 하는 것은 일상생활 가운데서 자성을 찾는 신행 활동입니다. 이와 같이 일상생활에서 자성 찾는 공부를 하면 매사에 시비(是非)를 밝게 깨닫게 됩니다. 우리의 자성인 심인은 미묘하고 신통하며 광대 무량한 진리입니다. 생활 가운데서 심인이 밝으면 모든 일이 뜻과 같이 될 것이고, 심인이 어두우면 잘 잘못을 깨닫지 못하여 고통을 받게 됩니다. 이처럼 심인 밝히는 공부는 생활의 기본이 됩니다.

심인 밝히는 공부는 뚜렷하게 서원을 세우고 불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중에서 해탈절을 맞이하는 불공은 참회서원이 중심이므로 참회 불공이라 합니다. 해탈절은 목련존자가 여름 안거를 회향하면서 참회하고 자자(自恣)하는 수행 대중에게 공양을 베풀고 그 어머니를 아귀보(餓鬼報)의 고통에서 구제한 날입니다. 이날은 목련존자의 원력과 수행 대중의 참회와 자자의 공덕을 입어서 어머니를 해탈하게 한 날이고, 그 원력과 공덕력을 함께 입어서 일체중생을 해탈하게 하는 날이기 때문에 진각종에서는 해탈절이라 합니다. 그래서 스승과 신교도가 함께 자신을 돌아보는 수행 하안거(夏安居)를 하듯이 생활 중에서 자성 찾아 깨닫는 참회 공부를 합니다. 이제 모든 신교도가 제각기 서원과 생활여건에 맞추어서 100일 49일 3자성 1자성 동안 정성으로 참회 불공하여 지은 공덕이 널리 회향되기를 바랍니다.

지금 우리는 각종 사고와 질역, 그리고 가뭄 등의 재난과 재해를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은 보이는 가운데 현실적인 준비와 조치도 철저하게 해야 하고, 나아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진리를 밝게 깨닫는 공부도 더불어 해야 힘든 난국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습니다. 진각성존께서는 “심인 진리는 청정한 자기 본심을 깨닫고 지혜와 자비로 행하는 진리이며, 깨쳐서 고치고 고쳐서 행하는 진리이다. 그래서 해탈하고 성불하는 진리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국가나 사회의 난제를 현실적인 방안을 찾아 해결하더라도 청정한 본심을 깨닫고 지혜와 자비를 갖추어야 그것이 참으로 고쳐지고 오래갑니다.

먼저 참회 공부의 생활을 해야 합니다. 참회는 남보다 자신을 먼저 돌아보는 자주(自主) 공부입니다. 자신이 바르게 서야 남도 바로 세우고 모든 문제를 풀어갈 수 있습니다. 참회하면 심인이 밝아져서 세상을 바로 보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누구든 사대 은혜(부모조상, 중생, 국가, 삼보 진리)의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사대 은혜는 우리의 생명을 유지하는 감로수와 같습니다. 그중에서 부모 조상의 은혜가 사대 은혜의 시작입니다. 조상의 은혜를 깨닫고 섬기는데 세상의 불상사가 소멸하고 소제(掃除)됩니다.

나아가 조상에게 공양하는 마음은 곧 일체중생의 은혜도 알게 합니다. 서로가 상대의 은혜를 깨달아야 함께 사는 공동체가 형성됩니다. 내 이웃이 내 삶의 의지처로 느낄 때 참회가 완성됩니다. 그때 삼계화택(三界火宅)의 중생들이 참으로 해탈합니다. 이처럼 해탈절을 맞이하는 참회 불공은 곧 국가 사회를 해탈하게 합니다.
부모가 지심(至心)으로 참회(懺悔)하면 자손이 창성(昌盛)하고 충효하며 자손이 지심으로 참회하면 선망 부모가 해탈합니다. 이와 같이 진각의 행자들은 자성을 찾아서 심인을 밝히고 생활 중에서 법문을 깨달아서 세상이 밝아지고 일체중생이 해탈하도록 정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