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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불교도연맹 만나 남북불교교류 방안 논의

편집부   
입력 : 2015-03-31  | 수정 : 201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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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각종·조계종·천태종 등 주요 종단 중국 심양서

올해 첫 공식 만남남북불교계 상호교류에 합의

진각종을 비롯 조계종, 천태종 등 한국 주요불교계가 중국 심양에서 북한 조선불교도연맹(이하 조불련)과 만남을 갖고 남북불교교류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진각종 총무부장 덕정 정사는 330일 오후 중국 심양 칠보산호텔에서 북한 조불련 강수린 위원장을 만나 상호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덕정 정사는 통리원장 회정 정사의 인사메시지를 전하며 광복 70주년과 6·15공동선언 15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를 맞아 남북 불교인들의 지혜로운 원력과 화합의 실천을 위해 나가자이를 위해 상호교류의 걸림돌을 제거하는데 힘을 모으고 실질적인 교류방안을 현실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만나 대화를 하자고 말했다.

강수린 조불련 위원장은 불교도가 앞장서서 이뤄야 하는 민족통일을 위해서는 우선 상호 평화 분위기 조성과 사상에 입각한 체제대결 금지, 그리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다방면에 걸친 상호교류가 지속되어야 하며 이것이야 말로 통일의 길을 앞당기는 방법이라며 상호교류에 뜻을 같이 했다.

진각종은 이번 만남에서 조불련측에 분단극복 평화통일 공동법회6월중 묘향산 보현사에서 봉행할 것과 남북 불교도 공동학술대회를 10월 중 평양과 서울 혹은 제3의 장소에서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앞서 26일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강수린 조불련 위원장장과 만나 올해 불기2559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남북합동법회를 의의있게 추진하자고 제의했으며, 특히 515일부터 18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되는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기원대회에 조불련 대표단 초청의사를 담은 공식 초청장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강수린 위원장은 초청에 대해 사의를 표하며 추후 검토하고 추가적인 협의하기로 했다.

또한 양측은 광복 70주년을 맞는 8·15에 즈음하여 범종단적 차원으로 남북불교도합동법회를 금강산이나 개성에서 갖기로 했으며, 구체적인 일정과 장소 등 실무적인 문제들은 추후 협의하기로 했으며, 6·15 남북동시법회(서울과 평양)를 갖는 방안도 협의했다.

아울러 우리민족의 전통문화 계승자로서 불교문화재를 잘 보존하고 가꾸어 나가자는데 인식을 함께했으며, 남북관계의 정세발전 추이에 따라 남북불교문화재의 보존보수 및 공동전시, 불교유적의 공동발굴 및 조사연구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올해에 서산대사 춘·추계 제향(해남 대흥사-묘향산 보현사)을 봉행하는 문제와 금강산 신계사 성지순례(108산사순례기도회)를 추진하는 문제들에 대해 토의하였고, 향후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 스님도 28일 강수린 위원장을 만나 영통사 복원 10주년 기념 평화통일기원대법회(10), 대각국사 의천 스님 914주기 열반다례재(11) 봉행을 비롯해 개성 지역 사찰 불사, 남북청소년 문화교류, 개성지역 불교문화재 고증 토론회 개최, 개성지역 성지순례의 건 등을 논의했다.

이번 회담에는 진각종에서 교무국장 수각 정사, 조계종에서 민추본 본부장 지홍 스님, 사무총장 진효 스님, 천태종에서 총무부장 월도 스님, 사회부장 설혜 스님 등이 참석했으며 조불련에서 차금철 서기장, 부장 혜안 스님, 김철용 평양시 신도위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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