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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아 사람아

편집부   
입력 : 2014-10-02  | 수정 : 201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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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아 사람아 사람이면 다 사람이냐 사람이 사람다워야 사람이지.”

예전 어른들이 자주 하시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사람이라고 다 사람이 아니고 사람이 사람다운 짓을 해야 사람대접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이겠지요. 참으로 사람답게 산다는 것이 어려운 세상인 것 같습니다.

사람다움이란게 무엇일까요. 곰곰 생각해봐도 선뜻 대답이 생각나지 않지만, 도리를 알고 양심을 가지고 살며,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이해하면서, 아픔을 같이 나누며, 약자를 도울 줄 아는 마음을 내는 것이 사람다움이 아닐까요.

얼마 전 우리 사회에서 발생한 김해 여고생 살해사건이나 가혹행위로 사망한 윤일병 사건을 보면 살해 수법이나 가혹행위가 너무나 잔혹하고 비인간적이어서 전 국민들을 분노케 했습니다. 그 사건의 가해자들을 보면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사람의 도리를 모르는 인간을 어찌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예전에 우리 어른들은 비록 학교 교육은 많이 받지 못했어도 늘 사람은 사람의 도리를 하고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지요.

사람이란 무엇일까요. 사람이라는 말은 살+앎이라는 말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글자라고 합니다. 살은 우리 육신을 구성하는 물질이요, 앎은 알음알이라는 것입니다.

사람은 물질과 알음알이(識)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물질로 이루어진 육신에 정신(識)이 채워져야 온전히 사람노릇을 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껍데기는 인간의 형상을 하고 있지만 그곳에 무엇을 채워 넣느냐에 따라 우리는 사람 노릇을 할 수도 있고 아님 축생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는 흔히 정신이 나간 사람을 얼빠진 사람이라고 하지요. 얼이 빠진, 영혼이 없는 인간들이 우리 사회에 넘쳐나는 것 같습니다. 건강한 신체 못지 않게 건강한 정신을 채워 넣어야 제대로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회당대종사께서는 물질 일어나는 때는 탐·진·치도 일어나고 탐·진·치가 치성하면 성품은 곧 어두워서 일체 병폐 생긴다고 하셨습니다.
또 과학 밖에 없다하고 심성진리 무시하면 오욕 칠정 전도되어 정신병이 일어나고 유물사상 일어나서 도의심은 없어지고 살도음의 범죄자가 날로 성해지게 되어 가정이나 국가 사회 위태하게 되기 때문에 이때에는 누구라도 지혜 밝게 되는 교를 믿고 행해 나가야 된다고 하셨습니다.

지금 우리는 물질적인 풍요 속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심성은 더욱 피폐해져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질이 일어나면 탐·진·치가 치성하여 일체 병폐가 생기니 이럴 때 일수록 정말 지혜 밝게 되는 교를 믿고 행하고 심성진리를 밝혀 나가야겠습니다.

회당대종사님의 가르침이 더욱 절실히 가슴에 와 닿습니다.

신덕심인당 교화스승 가지관 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