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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제622호)

편집부   
입력 : 2014-04-22  | 수정 : 201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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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으로, 본심으로 사는 삶

'주인으로 살자'는 것이 진기 68년 진각종 춘기스승강공 주제다. '주인으로 살자'는 것은 '주종관계'나 '갑을관계'에서의 주인으로 사는 삶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본심으로 살자'는 말의 다른 표현이다. 누구나 각자가 가진 본심을 찾아 바르게 살아가는 것이 스스로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올바른 삶이기 때문이다. 다르게는 자주적인 삶을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그래서 성초 총인예하는 '자주성의 근원은 심인이다'는 강공법어에서 "자주는 심인에서 시작"된다면서 "자심의 실상이 심인이라는 사실을 믿는데서 자주를 세울 수 있다"고 했다. 성초 총인예하는 또 "불심인이 내 마음의 주인공이 되어 자리 잡고 있으면 중생심은 도망을 간다"고 한 진각성존 회당대종사의 말을 인용해 "심인이 나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굳게 믿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교육원장 경당 정사도 주제강론에서 주인으로 사는 삶은 "주변의 일체 모든 것과 하나가 되고 자주적이며 환경과 여건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걸림이 없는 삶을 살 수 있으며, 감사한 마음과 의미를 찾는 삶, 성품에 의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것을 직시했다.

본심으로, 자주적으로, 스스로의 주인이 되어 사는 삶은 그 어떤 삶보다 위대하고 거룩하다고 할 것이다. 각자의 말과 생각, 행동을 관찰하고 다스리며 스스로 책임지는 결과여야 하기에 얼마든지 제어 또한 가능하다. 주변의 상황에 이끌려 가는 삶이 아니라 자기의 의지대로 만들어 가는 삶이기에 생동감도 있다. 이것이 바로 삼밀수행을 하는 진언행자들의 전인적인 활동상이다.

새 시대를 열어 가는 동반자

진각종 제14대 종의회가 구성됐다.

종단은 4월 15일 진기 68년 춘기스승강공을 마치고 스승총회를 열어 제14대 종의회 의원 37명을 선출했다. 이로써 새로운 출범을 하게 되는 제14대 종의회는 종헌·종법 개정 등 크고 작은 활동을 원만히 마치고, 그간의 활동을 회향한 제13대 종의회의 뒤를 이어 새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종단 교화활동을 위한 각종 입안업무와 불사추진에 앞서 의견을 수렴하고 논의의 장 역할을 할 대의기구인 제14대 종의회에 거는 진언행자들의 기대는 크다. 그동안 정비된 종헌·종법을 바탕으로 통리원, 교육원 등 출범 2년 차에 접어든 집행부와 더불어 시대를 앞서가는 포교전선을 지원하고 뒷받침하는 의결기구가 되어줄 것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종단은 총인원을 비롯해 4성지조성불사 등 현재 추진하고 있는 각종 불사와 포교를 위한 과제들을 안고 있다. 당면한 일들은 이 외에도 가족제도, 신교도 배가를 위한 다양한 방편마련 등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일들을 원만하게 성취하기 위해서는 종단의 대의기구인 종의회의 지원과 역할이 절실히 필요하다. 모든 일에 있어서는 상호 보완적인 상승작용이 일어날 때 시너지효과도 큰 법이다.

제14대 종의회의 출범에 즈음해 종단은 부처님오신날, 종조탄생절, 창교절까지 이어지는 기간 동안 진호국가서원 등달기불사를 추진하고 있다. 종단 모든 불사의 중심인 진호국가불사를 전국적인 동참과 서원의 등달기불사로 승화하고자 하는 것은 나라 안팎의 시대적 상황과 현상을 진언행자들의 서원과 실천행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출로 받아들여진다. 이 불사처럼 어떤 불사라도 종단 모든 구성원들의 절대적인 지지와 참여는 늘 필요한 것이다. 제14대 종의회 출범을 거듭 축하하며, 종의회가 종단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 가는데 있어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