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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인법은 심인 깨치는 법"

편집부   
입력 : 2013-12-13  | 수정 : 201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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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진각논문발표회

"심인법은 부법방법, 약불법은 계행법, 서남법은 심인당 건축방향법" 등으로 해석해온 전래적 해석방법을 "심인법은 심인 깨치는 법과 심인을 깨쳐 해탈하는 법, 약불과 서남법은 물심이원과 스승 자격요건" 등으로 이원적 해석을 시도한 논문이 발표됐다.

제15회 진각논문발표회에서 '회당의 부법(付法)에 관한 연구'를 발표한 혜담(혜원심인당 주교) 정사는 여기에 덧붙여 "서남법을 세운다는 부법은 △불법에 수순하는 법을 세운다 △육행으로 불공하는 법을 세운다 △마음을 닦고 밝히는 법을 세운다 △육행법을 세운다 △심공법을 세운다는 의미로 해석해볼 수도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서남법을 따로 세움으로써 약불도 완전히 서게 됨을 의미하는 것이라 이해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밀교 부법(付法)의 역사와 유형'을 발표한 성제(무애심인당 주교) 정사는 삼부삼매야와 파지옥의궤를 중심으로 문헌적 자료를 열거하며 "불공-혜과-공해로 이어지는 부법상승에 있어서도 파지옥인신이 전해졌음을 추측"할 수 있다고 했다.

'유식학파의 불교해석학'을 발표한 황서광(동국대 불교학과 박사과정) 발표자는 "불교해석학은 불교 고유의 '열린 텍스트' 전통과 '방편설' 전통으로부터 발전해 왔다"며 "진의의 해석은 깨달음에 이르는 '수행으로서의 이해적 행동'이라는 확고부동한 목표를 내포한 종교해석학적 특징을 갖고 있다"고 했다.

'유가행파의 사심사관(四尋思觀)에 관한 연구-영상(影像)과 의언(意言)의 함의성(含意性)을 중심으로'를 발표한 홍응경(위덕대 불교학과 박사과정 수료) 발표자는 "유가행은 지관의 기본 전제 위에 그를 설명하는 방법들이 강조점을 조금씩 달리하면서 심식위주로 변화해 왔음을 알 수 있다"며 "영상이나 의언을 통한 유식성의 술어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지관수행의 설명방식은 변화하지만 근간은 변화할 수 없는 본질 즉 진실에 관한 궁구임이 드러난다"고 했다.

제15회 진각논문발표회는 12월 12일 오후 4시부터 진각문화전승원 4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교육원장 경당 정사는 "진각논문대상은 종단의 역사를 세우고 교학의 범주를 넓히는 한편 심화하는데 있어 큰 역할을 해왔다고 본다"면서 "앞으로 종단의 여러 스승님들도 동참함으로써 더 큰 역사를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인사말을 했다.

이날 논문발표자들은 향후 최종 논문을 완성해 제출할 예정이며, 이 논문은 '회당학보' 제19집(2014년 발간 예정)에 게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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