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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여자핸드볼 국가대표 김은경 선수

허미정 기자   
입력 : 2002-11-08  | 수정 : 200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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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국체육대회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어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습니다." 부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여자 핸드볼 4연패의 신화를 달성한 국가대표 김은경(29·대구시청) 선수가 곧 있을 전국체육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결심하면서, 선수생활의 마지막 각오를 밝혔다. 진각종 최정심인당 신교도인 김은경 선수가 소속된 한국 여자 핸드볼팀은 아시안게임에서 3회 연속 우승한데 이어 10월 12일 경남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중국을 맞아 풀리그 최종전을 치렀다. 최근 기량이 급성장한 중국을 맞아 한국은 예상 밖의 고전을 겪으면서 후반 5분께는 10대 16으로 지면서 불길한 기운이 감돌기도 했으나, 중국의 패스와 캐치 실수가 잇따른 틈을 타 한국은 김은경(3골), 최임정, 허순영의 골이 잇따라 터지면서 26대 19로 뒤집기를 연출하면서 아시안게임 4연패의 위업을 달성,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고전을 겪고 있을 때 팀의 맏언니로서 늠름하게 역할을 감당해낸 김 선수는 이날 지친 체력에도 불구하고 지면 안 된다는 정신력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했다. 김 선수는 "이날 목에 건 금메달은 가족의 간절한 서원도 한몫을 했다"고 말했다. 김 선수를 비롯한 가족 모두가 최정심인당에 나가는 진언행자이다. 특히 김 선수의 어머니 여설각(61) 보살은 이번 경기에서 한국팀이 좋은 결과를 얻도록 매일 서원 정진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20여 년 가까이 핸드볼 선수생활을 한 김 선수는 11월 9일부터 열리는 제주 전국체육대회를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 선수로 있는 동안 다니지 못했던 여행 등 여가생활을 즐기고 싶다는 김 선수는 마지막이 될 전국체육대회에서 한번 더 승리의 웃음을 보여 주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허미정 기자 hapum@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