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아프리카 청소년들을 위해 학교건립에 사용해 달라며 몇 년간 모아 온 기금을 전액 기부한 부부가 있어 감동을 주고 있다.
아름다운동행(이사장 자승 스님)은 8월 7일 "대구에 사는 이해용, 권정옥 부부가 자녀를 위해 모아둔 적금 394만원과 돌잔치 축의금 606만원 전액을 아프리카 학교건립기금으로 총 1천만 원을 후원했다"고 밝혔다.
1남 1녀로 두고 있는 이 부부는 어릴 적 한쪽 눈의 시력을 잃은 남편 이해용씨의 잦은 이직과 넉넉지 않은 가정형편으로 늘 이웃의 도움을 받아오며 살아왔다. 기회가 된다면 이웃을 위해 기부하고 싶다고 늘 생각해다는 부부는 아름다운동행에서 아프리카에 학교를 건립한다는 소식을 듣고 딸과 비슷한 또래의 아프리카 청소년들이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싶어 학교건립 기금으로 기부하게 됐다
부인 권정옥씨는 "여유는 안 되지만 남을 통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그런 가르침을 아이들에게 심어주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베풂을 실천하는 삶을 통해 아이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