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평간사)의 증익호마

이재우 기자   
입력 : 2002-11-04  | 수정 : 2002-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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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의 행복 추구하는 적극성 동쪽으로 단 설치 아침에 행해 평간사는 일본의 천기시(川埼市) 대사하원(大師河原)에 위치하고 있다. 이 사찰의 유래는 1127년 평간겸승(平間兼乘)이 꿈속에서 보았던 홍법대사(弘法大師) 공해(空海)의 존상(尊像)을 바다 속에서 건져 올려 그것을 가지고 개산(開山)했다고 전해진다. 또한 일설에 의하면 대사상(大師像)은 평간촌(平間村) 칭명사(稱名寺)에서 봉안하고 있던 것이었는데 이 사찰이 여신(如信) 때에 일향종(一向宗)으로 바뀌면서 대사의 존상을 다마천(多摩川)에 떠내려보낸 것을 어부가 현재의 사찰자리에 모셨다고 전한다. 그래서인지 대사의 존상에는 패류가 붙었던 흔적이 있다. 1590년에는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원정군에 의해서 소실되었던 것을 에도시대에 복원하였다. 1805년에는 제호삼보원의 직속사찰이 되었고, 명치이후 재액을 퇴치하는 영험을 가진 사찰로 대성하여 정월초하루와 3월 21일에는 하루 평균 100만 명이 참배할 정도이다. 성전산신승사(成田山新勝寺), 고미산약왕사(高尾山藥王寺)와 더불어 진언종지산파(眞言宗智山派)의 삼산(三山)이다. 증익호마 수법의 증익법은 식재법이 소극적으로 일체의 재난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것인데 비해 적극적으로 일체의 행복을 추구하려고 하는 것이다. 사업의 번영이나 장수연명, 가계의 융성 등을 기원하는 것은 모두 증익법이다. 그러나 모든 재난이 제거된 상태에서 행복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식재와 증익은 종이의 양면과도 같은 것이다. 따라서 식재법과 증익법은 내용상으로 큰 차이를 가지지 않는다. 단형은 사각, 황금색을 쓰며, 서쪽에서 동쪽을 향해서 아침 일찍 행한다. 이번 시연법회에서 이루어진 증익법의 경우도 내용상으로 보면 식재법과 큰 차이가 없다. 호마는 사도가행이라는 수행과정과 관정을 받은 자들만이 행할 수 있다. 증익호마의식은 삼귀의 ▶오대서원 ▶부동명왕명호독송 ▶발원문(부동명왕에게 회당대종사 탄생을 기념하여 호마공양을 올리면서 한일불교의 우호증진과 진각종단 융성 기원) ▶관음경독송 ▶반야심경 ▶기원문낭독(천하평안, 국가안위, 오곡풍성 등)으로 진행된다. 정리= 이재우 기자 sanjuk@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