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사회정책연구소 공동대표 법응 스님이 인천공항의 전통등 설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법응 스님은 5월 6일 성명서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적 공기업인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부처님오신날에 즈음하여 연등회보존회와 조계종 문화부가 2차에 걸쳐서 공항에 설치 의뢰한 국보급 탑 형태의 등 설치 결정을 미루면서 사실상 거부하는 행태를 보이는 것은 공공기관의 명백한 종교차별이며, 전통문화를 홀대하는 처사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법응 스님은 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공항 내에 기독교 상징물인 크리스마스트리 설치를 허용하고 점등식 행사를 거행케 한 바 있다"며 "국가지정문화재인 연등은 종교시설물이라는 억지주장으로 설치를 거부하는 것은 상식에도 맞지 않고, 종교와 문화에 대한 현저한 무지와 편견에 기인한 것이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불교사회정책연구소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연등보존회의 전통등 설치 제안을 거부할 경우 △인천국제공항의 종교와 문화정책의 편향적 행태에 대한 홍보물 발송 및 광고 △시민사회단체와 연계한 활동 △합법적 시위 △인천국제공항의 종교와 문화차별에 대한 대 국민홍보 △박근혜 대통령에게 공식 항의 및 정부 관련기구에 심판청구 등을 전개할 방침이다.
이재우 기자 sanjuk@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