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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넘어선 '자비의 발걸음'

편집부   
입력 : 2013-04-23  | 수정 : 2013-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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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얀코끼리, 미얀마스님 치료비지원

국제개발협력NGO 사단법인 하얀코끼리(이사장 영담 스님)는 4월 14일 미얀마 중부 사가잉 시타구 아유타나병원을 방문해 화상으로 고통받고 있는 스님들을 위로하고 치료지원금을 전달했다.

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인 스님들은 지난해 11월 미얀마정부가 지역의 토지를 몰수해 중국 구리광산회사에 넘기자 이에 반대하며 지역 주민들과 함께 시위를 벌이다 정부군의 무력진압으로 부상을 입었다. 화상으로 입원 치료중인 스님은 10명으로, 14세의 어린 스님부터 65세 스님까지 다양하다.

입원환자 중 최고령인 우떼이카야나(65세) 스님은 "주민들과 함께 한 것은 출가자로서 당연한 일이며 목숨도 바칠 수 있는 일이었다"라며 "우리들을 위해 먼 길을 찾아주신 하얀코끼리 여러분께 감사 드린다"고 했다. 우떼이카야나 스님은 4개월 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양다리를 포함해 몸 전체에 입은 화상이 쉽게 아물지 않아 지금도 주변의 도움 없이는 거동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사장 영담 스님은 "힘없고 가난한 이들을 위해 희생을 마다하지 않은 여러분들이 정말 존경스럽다"며 "한국에 돌아가서도 여러분들을 돕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단법인 하얀코끼리는 시타구 아유타나병원(Sitagu Audene Hospital) 등 미얀마에서 자선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시타구불교전도협회에 2천만 원 상당의 안과용 의료장비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재우 기자 sanjuk@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