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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생명사상으로 평화 기원해야"

편집부   
입력 : 2013-02-28  | 수정 : 201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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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대회' 첫 세미나 열려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을 맞아 '불교평화론과 평화운동 그리고 한반도 평화'라는 주제로 평화기원 학술세미나가 2월 27일 오후 1시 30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이번 학술세미나는 한국전쟁 정전 60주년 한반도평화대회운영위원회(조계종 총무원·제14교구본사 범어사)가 개최하는 한반도평화대회의 일환으로 운영위원회는 대회기간 동안 총 2회의 학술세미나를 갖는다. 이번 세미나는 그 첫 번째다.

발표에 앞서 공동운영위원장 원산 스님은 주제연설에서 불교계가 실천해야 할 5개 사항을 제시했다. "참회로부터 시작, 자비와 평화로운 모습, 정치지도자 일깨우기, 생명존중, 존엄을 포교·사회의 역사에 대한 책임의식"이라며 "종전이 아닌 정전 60주년을 맞아 부처님의 생명사상 가르침을 받들어 불자가 앞장서야 국민과 소통하며 민족을 제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학술세미나에서는 오강남 캐나다 리자이나대학 석좌교수가 '불교와 이웃종교의 평화론'이란 주제로 기조발제 했으며, 김용현 동국대 교수가 '남북경협을 통한 한반도 평화질서 구축', 박경준 동국대 교수가 '불교평화의 이론적 모색', 유승무 중앙승가대 교수가 '불교평화운동의 성찰과 대안'이란 주제발제를 했다. 토론자로는 이도흠 한양대 교수와 김재성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교수, 이창희 민족공동체추진본부 기획위원이 참여했다.

오강남 석좌교수는 기조발제에서 "종교는 전쟁 촉발의 원인제공자가 아닌 원인억제자, 원인화해자, 원인중재자가 되어야 한다"며 서양에서의 이분법 열병의 최대 피해자는 한국임을 내세웠다. 더불어 통일의 저해요인이 통일에 대한 무조건적 염원과 이념의 일치에 있음을 밝히며, 통일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필요에 대해 "상대방의 개성이나 의견을 짓누르거나 그 생각을 억누르고 꺾어버리려는 전체주의적, 권위주의적, 획일주의적 사회에서는 참된 의미의 통일이란 있을 수 없다"면서 "다원주의적 시각으로 남북관계에서 스스로를 낮추는 일이 먼저"라고 말했다.

김용현 교수는 "북한의 3차 핵실험은 오마바 정부에서의 북미관계 주도권과 중국관계에서의 경제권과 별도로 정치, 군사적 독립"을 이유로 꼽았다. 김 교수는 "북한과의 관계에서 제재보다는 대화를 우선으로 북한의 핵포기를 유도해야 한다"며 "한국, 미국, 중국의 협력구조로서 최소치는 의견 합의이며, 이런 3자간의 일치된 견해가 전제돼야 중국이 지렛대 역할이 되어 남북관계를 개선"할 수 있음을 제시했다. 인도적 차원의 지원은 별개의 문제로 지속돼야 함을 덧붙였다.
다음 세미나는 정전기념일인 7월 27일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