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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승가회 20년을 말한다

편집부   
입력 : 2013-02-28  | 수정 : 201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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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 등 개최

  실천불교전국승가회(상임대표 퇴휴 스님)는 2월 26일 오후 3시 조계사 내 안심당 3층에서 제17회 정기총회와 20여 년의 역사를 되돌아 보며 향후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세미나를 가졌다.  

퇴휴 스님은 인사말에서 "실천승가회는 지난해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세미나가 기획됐으나 종단의 여러 사정으로 인해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밝히고 "사회민주화, 종단개혁이라는 20여 년 동안의 성과물에서 이제는 새로운 20년을 위한 자산을 만들어 내자"며 미래에 대한 대안의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기총회에서는 지난해 결산보고 및 평가와 올해 사업계획, 예산안 승인이 이뤄줬다. 특히 올해 사업계획에서 대북지원사업은 다른 단체와 연대로 진행을 했던 것과 달리 독자적으로 진행할 것을 밝혔다.
이어진 세미나에서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정웅기 운영위원장의 사회로 학담(대승사 주지) 스님의 '반야가 이끄는 상가의 사회적 실천을 위해'라는 기조발제와 집행위원 일문 스님, 금강 스님 등이 참여한 토론이 진행됐다.

학담 스님은 "실천승가회는 진보적 이념성향을 지닌 단체답게 불교계의 모든 사회적 지향에 동참하면서 자기동일성을 유지해왔다"며 "실천승가회의 활동이 없었다면 후대 역사가들은 그 시기, 시대의 요구 앞에 불교승단으로 무엇을 했느냐에 대한 강한 질책성 물음을 던지게 됐을 것"이라고 실천승가회가 앞장섰던 사회민주화의 노고를 되새겼다. 더불어 실천승가회가 갖는 한계점 또한 인정하고 비판해야 한다고 일침을 놨다.

일문 스님은 "실천승가회는 선택의 기로에 있다"며 "사회진보적 집단으로 또는 수행집단으로 보아야 할 것인지에 대해 종교가 갖는 사회적 통합으로, 사회모순을 해체하고 사회에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는데 기여해야 한다"고 했다.

금강 스님은 "21세기의 실천승가회의 방향은 시민운동의 성격이 강했지만 지금은 퇴색하고 변화된 모습"이라며 "1994, 95년 종단개혁과 함께 2개 조직으로 분류되거나 이미지 전환을 함께 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견을 덧붙였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는 1992년 조계종 스님들을 중심으로 수행을 통한 깨달음과 정토사회를 만들기 위한 불교 내 제반 모순과 한국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창립된 사단법인이다. 산하기관으로 불교미래사회연구소와 Lotus World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