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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게… 천천히… 나누며…”

편집부   
입력 : 2012-11-29  | 수정 : 2012-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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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아름다운동행’ 환경세미나

현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후변화와 환경의 징후들을 함께 생각해 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공익법인 아름다운동행(이사장 자승 스님)은 11월 28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환경토크(Talk) '자연과 아름다운동행'이라는 주제로 환경세미나를 개최했다.

유정길 평화재단 기획위원은 '자연과 아름다운 동행인으로 살기'라는 주제발표에서 "최근의 기후붕괴 속도는 과학자들 스스로가 놀라고 있을 정도"라며 "2005년까지만 해도 많은 과학자들은 북극해의 얼음이 녹아 쇄빙선 없이 뱃길이 열릴 시기를 2030년이나 2040년으로 예측했었다. 그러나 2007년 여름 그린랜드 서쪽에서 북극해를 지나 알래스카에 이르는 북서뱃길이 완전히 열렸고, 2008년에는 북동뱃길이 완전히 개방됐다. 예측보다 20∼30년이 앞당겨진 것"이라며 예상보다도 빠른 기후변화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유정길 위원은 환경과 생태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인식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살림의 세계관인 '관계망적 사고', '시스템적 사고'는 동양사상의 '유기체적 사고, 전일적 사고'와 맞닿아있다"며 "서구의 이원론적, 환원주의, 기계론적 사고가 바로 오늘날 인간과 자연의 분리, 인간의 자연지배라는 논리로 죽임의 문화를 만든 산업화의 기반이 된 것"이라 지적했다. "환경문제를 대기·수질·토양·해양오염 등의 현상을 극복하고 개선하는 차원으로 한정해서 보는 것은 바로 환경문제를 야기 시켰던 동일한 기계론적 세계관에 근거한 협소한 시각"이라며 "근본적으로 환경운동은 인간과 환경을 둘러싼 '생명을 살리는 모든 운동'이라는 사고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것은 그가 말하는 불교의 연기적 사고로서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들은 상호 연관돼 있고, 서로 의존하고 있으며, 관계되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이날 유정길 위원은 더불어 살아가는 공생의 실천방안으로 3S(Small, Slow, Share) Beautiful Life Movement를 제시했다. Small Beautiful Life Movement(작게 사는 삶이 아름답다), Slow Beautiful Life Movement(천천히 사는 삶이 아름답다), Share Beautiful Life Movement(나누는 삶이 아름답다)가 그것이다.

최열 환경재단 대표는 '지구온난화, 지속 가능한 대안적 삶을 꿈꾸다'라는 주제발표를 했다

김우이 기자 wooyi82@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