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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명상+심리프로그램 개발 필요"

편집부   
입력 : 2012-11-19  | 수정 : 2012-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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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태종 대광사 수련센터 관련 학술회의

천태종 대광사(주지 월도 스님)는 11월 17일 대광사에서 전통명상수련센터 운영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제1회 학술회의를 열고 센터 운영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발표자로 참석한 심준보 동국대 연구원은 '천태종 대광사 전통명상수련센터 복지교육 프로그램의 종류와 개발'이란 주제발표에서 "참여대상은 사회적 약자뿐만 아니라 보편적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전통명상법에 현대적 심리학을 가미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MBTI(자기보고식 성격유형지표) 등의 심리검사를 받을 수 있는 간소한 프로그램을 두어 회원이 어떤 프로그램을 선택하기 전에 심리검사를 받은 후 적합한 프로그램을 처방 받는다면 일회적 수단이 아니라 장기적인 회원으로 유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심 연구원은 호스피스명상, 웰다잉명상코스, 유기농음식 직능별 프로그램 개발 등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논평자로 나선 차차석 동방대학원대 교수는 "명상수련센터가 종교를 초월해 지역주민에게 봉사하는 기관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종교 보다 봉사를 앞세우고자 하는 자세가 우선 확립돼야 한다"며 "불교적인 스트레칭인 선체조나 천태소지관에 나오는 간단한 안마 방법 등을 잘 활용할 수 있다면 종교적 색채를 벗어나면서도 대광사의 종교적 정체성을 은연중에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학술회의에서는 이밖에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문화정책(발표 한민호 문화체육관광부 국제문화과 과장·논평 김종수 문화재청 사무관) △경기도 문화센터의 현황과 주민의 문화취향-성남시 센터 프로그램과 이용 빈도를 중심으로(발표 김동기 강남대 교수·논평 허남진 한신대 강사) △전통문화자원에 기반한 문화센터 교양교육 프로그램 개발(발표 이창일 한국학중앙연구원 선임연구원·논평 박광준 용인대 강사) △정신건강과 자기성장을 위한 문화센터 미술치료프로그램 개발(발표 차현희 차마리힐링센터 소장·논평 오세준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강사) △해외 명상센터 현황과 국내 명상센터의 방향(발표 최항식 무아코리아 대표·논평 류제동 성공회대 연구원) 등의 논문이 발표됐다.

대광사에 자리잡게 될 전통명상수련센터는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다. 지하 1층(3580㎡)에는 대강당이, 지상 1층과 2층(425㎡)에는 다도문화센터와 천태명상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전통명상수련센터는 정부예산 40억 원을 포함에 총 1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전망이다.

이재우 기자 sanjuk@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