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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은 순수한 자각 개발과정

편집부   
입력 : 2012-11-15  | 수정 : 201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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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카밧진 박사 초청특강

한국심신치유학회가 주최하고 한국MBSR연구소가 주관한 존 카밧진(Jon Kabat-Zinn) 박사의 '마음챙김과 심신치유-MBSR을 중심으로'한 초청특강이 11월 10일 서울 마포구 마포동 다보원 대법당에서 열렸다.

존 카밧진 박사는 "인간이 겪는 고통이라는 것은 우리가 항상 사실을 잘못 보고, 그것을 취하는 데서 기인한다. 인간은 자신의 생각에만 갇혀 길을 잃는 경우가 많다"며 "순수한 나와 마주 대하는 자각을 통해서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면 고통은 치유되고,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끊임없이 '생각'이라는 것을 요구하는 현대사회에서 순수한 나를 자각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존 카밧진 박사는 마음챙김이라는 것에 대해 "그것은 명상수행의 한 형태로 순수한 자각을 개발하는 과정이다. 지금 현재의 순간에 주의를 기울이고, 비판단적인 상태여야 가능하다"며 "매순간순간 자각 속에서 자신에게 진정으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이 진행하는 MBSR 프로그램은 불교적인 어떤 틀 안의 진리를 접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세속적인 영역에서 치유와 변화를 담은 법과 진리를 만나게 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또 이것은 법과 명상, 전통적 경험, 과학에서의 탐구 등 모든 것이 하나로 통합된 어떤 것이라고 했다.

존 카밧진 박사는 서양의 의학과 심리치료에 마음챙김을 도입하는 계기가 된 마음챙김에 근거한 스트레스 완화(Mindfulness-Based Stress Reduction, MBSR) 프로그램의 창시자다. MBSR 프로그램은 만성통증이나 만성질병에 시달리는 환자들의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프로그램으로, 핵심이 되는 명상은 마음챙김(mindfulness) 명상이다. 이는 불교의 명상법 중 비파사나 명상을 의미한다. 비파사나 명상은 자기 자신과 외부 세계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주의를 기울여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훈련을 통해 그것을 통찰할 수 있는 지혜를 얻게 되는 명상이다.

김우이 기자 wooyi82@milgyonews.net